김영환 충북지사 “도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과오를 범했다”
김영환 충북지사가 1일 “지난 1년간 도민을 사랑하는 마음은 손색이 없었지만, 도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과오를 범했다”고 말했다.
김 자사는 이날 직원조회에서며 이같이 말하고 “도민을 두려워하는 도지사로서 겸손하게 도정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환 지사는 “주민소환과 검찰 조사 등은 우리의 정책과 노력이 도민들에게 체감되지 못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반성과 성찰의 질문을 통해 큰 과오가 있었다고 자성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어떠한 결과도 도민의 결정에 따르는 자세로 일할 것”이라며 “우리의 정책과 노력을 도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체감도정’을 핵심 가치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김영환 지사는 직원조회가 끝난 후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희생자들의 49재가 봉행된 청주 명장사를 찾아 고인들 명복을 빌었다.
지난 7월 15일 오전 8시 40분쯤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는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유입된 하천수로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됐다. 이 사고로 1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이 참사와 관련, 부실 대응 지적에 따라 충북도와 청주시·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등 관련 공무원과 민간인 36명이 검찰 수사 대상에 올랐고, 김 지사와 이범석 청주시장 등 기관·단체장 6명은 유족·생존자로부터 고소·고발당했다. 일부 시민사회단체는 김 지사 주민소환 운동을 진행중이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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