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3년물, 3.6%대로 하락… 국채선물, 외인 매수에 강세[채권분석]

유준하 2023. 9. 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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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경기지표 둔화가 이어지면서 장 초 강세 출발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이 국채선물 시장서 매수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야당 추경 요구에 대한 자제를 강조했다.

이날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야당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요구와 관련해 "쉽게, 이렇게 재정 상황이 좋지 않은데 자꾸 대규모 추경하자는 말씀은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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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국채선물 시장서 1만계약 넘게 순매수
10년 국채선물, 장중 50틱 넘는 상승세
중 인민은행, 외화 예금준비율 인하 발표
추 부총리 “대규모 추경 주장 자제”
장 마감 후 미국 8월 고용보고서 주시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경기지표 둔화가 이어지면서 장 초 강세 출발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이 국채선물 시장서 매수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야당 추경 요구에 대한 자제를 강조했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추이(사진=마켓포인트)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KTB)은 오후 2시34분 기준 11틱 오른 103.67에, 10년물(LKTB)은 51틱 오른 110.09를 기록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은 장 중 한 때 반빅(50틱)이 넘는 61틱까지 올랐다.

3년 국채선물 수급을 살펴보면 외국인이 7432계약을 순매수하는 가운데 금융투자가 2343계약을 사고 있다. 반면 투신은 185계약, 은행은 6656계약 순매도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은 외국인이 8256계약 순매수를, 금융투자는 5407계약, 은행이 1924계약을 순매도 중이다.

국채 시장도 강세다. 국고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6bp(1bp=0.01%포인트) 내린 3.681%, 5년물은 4.8bp 내린 3.707%를 기록하고 있다.

장기물을 살펴보면 10년물은 5.7bp 내린 3.768%를 보이고 있으며 20년물은 5.2bp 내린 3.718%, 30년물은 5.4bp 내린 3.681%를 기록 중이다.

중국 인민은행, 깜짝 지준율 인하… 여전한 중국 불안감

국고채 시장은 국내 수출지표가 11개월 연속 감소하는 가운데 수출보다 수입이 더 감소한 불황형 흑자를 보였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8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8월 수출은 518억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8.4% 감소했다.

한 은행권 채권 운용역은 “생각보다 8월 지표가 안 좋았다”면서 한국도 산업생산이 안좋았고 오늘 수출지표도 그랬는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있는 미국과 달리 한국은 중국 불안감도 여전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날 장 중 중국 인민은행은 외환 지준율을 6%에서 4%로 깜짝 인하했다. 이는 15일부터 시행된다. 외환 지준율 인하는 시장의 외환 유동성을 증가시켜,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는 위안화를 지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추 부총리 “대규모 추경 주장 자제”… 미국 8월 고용보고서 주시

국내에선 세수 부족에도 불구하고 건전재정 기조를 이어가는 정부 예산안 통과가 진통을 겪고 있다. 앞서 세수 부족분에 따른 국채 추가 발행이 예상됐지만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로 인해 되려 순발행 기준 11조2000억원이 감소한 바 있다.

이날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야당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요구와 관련해 “쉽게, 이렇게 재정 상황이 좋지 않은데 자꾸 대규모 추경하자는 말씀은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정부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 원안을 그대로 통과시킬 수 없다”면서 “정부는 예산 총지출 증가율을 6% 이상으로 늘려서 다시 국회에 제출하기 바란다”고 촉구한 바 있다. 정부가 내놓은 내년도 예상 총지출 증가율은 2.8%로 괴리가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시장은 장 마감 후 발표되는 미국 8월 고용보고서를 주시할 예정이다. 한 채권 운용역은 “외신에서 여성 노동 인력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다시 복귀했다는 소식이 있었다”면서 “만일 이번 고용보고서에서 노동 시장이 타이트하게 나온다면 긴축 우려가 재차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준하 (xylit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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