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프트 뜨면 돈이 돈다, 지역 경제 살린 '테일러노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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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는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미국 도시를 52회 투어하는 동안 10억 달러(1조 3천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콘서트가 한창이던 지난달 테일러노믹스를 명칭하고 현상을 분석하면서 코로나19 사태로 억눌려있던 미국 지역 소비를 회복하는데 그의 투어가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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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도시들 호텔, 음식점 등에 큰 활력 불어넣어
'테일러노믹스' 신조어 생길 정도, 미국 전문가들도 반짝 특수 분석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는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미국 도시를 52회 투어하는 동안 10억 달러(1조 3천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콘서트 역사상 최대 규모다. 투어 콘서트 '디 에라스'의 경제적 효과는 상상 이상이다. 미국에서 애칭으로 'Swifties'라 불리는 스위프트의 팬들은 콘서트가 열리는 지역 호텔을 꽉 채우고 레스토랑과 바에서 아낌없이 소비를 하기 때문이다.
라스베가스 관광청에 따르면 스위프트가 지난 3월 라스베가스에서 공연했을 때 도시 방문객 수가 팬더믹 전의 수준으로 늘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은 5월에 열린 공연 덕분에 팬더믹 이후 이 지역 호텔 수익이 가장 높았다고 발표했다. 시카고와 미니애폴리스에서도 스위프트가 공연하는 동안 역대 최고의 호텔 객실 예약수를 기록했다.
미국 도시들은 발맞춰 각종 이벤트를 벌이기도 했다. 애리조나주 도시 글렌데일은 일시적으로 '스위프트 시티'로 이름을 바꿨다.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서는 스위프트를 명예시장으로 임명하는가 하면, 시카고의 랜드마크인 윌리스 타워는 스위프트 앨범을 기념하기 위해 녹색과 청록색으로 불을 밝히기도 했다.
테일러와 경제를 합친 신조어 테일러노믹스(Taylornomics)라는 말도 생겨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콘서트가 한창이던 지난달 테일러노믹스를 명칭하고 현상을 분석하면서 코로나19 사태로 억눌려있던 미국 지역 소비를 회복하는데 그의 투어가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경제 전문 수치에서도 이같은 효과가 가시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3분기 미국 실질 소비지출이 전기 대비 1.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 중에 테일러 스위프트의 미국 투어도 소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개인소비지출(PCE) 지수 중에 극히 비중이 적은 것으로 알려진 공연, 엔터테인먼트 분야가 이례적으로 전체 지출 지수에 영향을 끼친 것이다.
사라 울프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공연이나 엔터테인먼트 등의 범주가 경제활동 전반에 영향을 미치려면 어마어마한 변동이 있어야 하는데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났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개인 소비 증가와 맞물려 테일러노믹스가 비중있게 분석되고 있는 이유이다.
테일러노믹스는 미국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뻗어갈 예정이다. 남미를 시작으로 아시아, 호주, 유럽 등지에 투어 콘서트를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시사지 뉴스위크는 스위프트의 투어 효과와 함께 비욘세의 월드투어와 흥행 돌풍을 일으킨 영화 '바비'를 묶어 여성 엔터테인먼트 경제가 성장하고 있다며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다만, 이런 현상이 얼어붙은 지역 경제에 단비가 되기는 했지만 극히 일시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울프 이코노미스트는 "3분기 소비를 끌어올린 효과는 이례적이었다"라며 "4분기엔 이런 효과가 사라지고 10월에 학자금 대출 상환이 개시되면서 소비를 짓누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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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조은정 기자 aor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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