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대손비용 급증…3분기 순익 전환 가능할까?

박은경 2023. 9. 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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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가 부실채권 증가로 대손비용이 급격히 늘고 있다.

1일 경영공시에 따르면 토스뱅크의 상반기 대손상각비용은 15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4%(867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부실 증가에 따른 대손비용이 걸림돌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연체율과 부실률은 지난 2분기를 정점으로 하락하고 있어 하반기에는 대손비용 증가 폭이 크지 않다"며 "연체율과 부실률이 증가하더라도 충당금을 넉넉히 적립해 왔기에 순익 방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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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비율 95% 증가…연체율 1.41%p 상승
"연체·부실률 하락 중…충당금 넉넉히 쌓아놨다"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토스뱅크가 부실채권 증가로 대손비용이 급격히 늘고 있다. 하반기 흑자 전환을 예고했지만, 불어나는 부실에 걱정도 커지고 있다.

1일 경영공시에 따르면 토스뱅크의 상반기 대손상각비용은 15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4%(867억원) 증가했다. 카카오뱅크(1096억원), 케이뱅크(1205억원)와 비교해도 많다.

인터넷전문은행 3사 부실 비율 추이. [그래픽=아이뉴스24 DB]

부실률과 연체율이 인터넷전문은행 중 가장 높아 대손 비용도 늘었다. 토스뱅크의 상반기 고정이하여신(부실채권·NPL) 잔액은 12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73%(1212억원)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 비율도 1.26%로 1.13%포인트(p) 늘었다. 카카오뱅크(0.42%)와 케이뱅크(0.98%)를 크게 웃돈다.

1개월 이상 신규 연체율도 1.56%로 전년 동기 대비 1.41%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의 상승 폭(0.19%p)과 케이뱅크 상승 폭(0.34%p)과 비교해도 월등히 높다. 지난 2021년 10월 출범 후 한도 소진으로 문을 닫고, 영업을 재개한 지 약 1년 반 만에 부실이 급격히 늘었다.

연체율이 높아지는 건 좋은 징조가 아니다. 은행은 부실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더 많이 적립해야 한다. 대손충당금은 은행의 이익을 줄이는 첫째 요인이다. 토스뱅크는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857억원 증가한 1530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았다. 카카오뱅크(1171억원)와 케이뱅크(1223억원)보다 많다.

6월 말 토스뱅크 순손실 규모는 104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이 859억원 줄었다. 7월엔 처음으로 흑자를 내며 3분기 첫 분기 흑자를 예고했다. 그러나 부실 증가에 따른 대손비용이 걸림돌이다. 고정이하여신 전 단계인 회수의문 여신 규모가 865억원으로 카카오뱅크(354억원)와 케이뱅크(790억원)보다 많아 잠재 부실이 현실화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총수신은 작년 동기 대비 6조9455억원이 줄었지만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은 700%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정기예금 잔액은 3조2156억원으로 3개월 만에 87.6%(2조8176억원) 급증하며 이자비용도 3032억원으로 덩달아 높아졌다. 하지만 여신총액이 증가하여 순이자이익은 2438억원에 달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연체율과 부실률은 지난 2분기를 정점으로 하락하고 있어 하반기에는 대손비용 증가 폭이 크지 않다"며 "연체율과 부실률이 증가하더라도 충당금을 넉넉히 적립해 왔기에 순익 방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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