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 한효주, 조인성과 애절한 재회…가슴 저미는 감정 연기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무빙’ 한효주가 처연하고 건조한 얼굴로 시청자를 울렸다.

최근 공개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 12회에서는 안기부 요원 이미현(한효주 분)의 과거와 현재가 공개됐다.

미현과 두식(조인성 분)의 믿을 수 없는 재회에서부터 아들 봉석(이정하 분)의 출생과 그 이후의 이야기가 담겨 감동을 안겼다.

특히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서로를 마주해야만 했던 두 사람의 애절하면서도 절제된 모습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리기 충분했다. “그가 돌아온 것은 나 때문이었다”고 나직이 읊조리는 미현의 내레이션에는 오직 두 사람의 진심만이 담겨 몰입을 더했다.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두식이 떠난 뒤 하염없이 하늘만 바라보는 미현의 일상과, 능력을 숨긴 채 평범한 공무원으로 삶을 이어나가며 언젠가 두식이 다시 돌아올 거라는 아주 작은 기대감을 안고 살아가는 미현의 모습은 잔잔한 여운을 남겼다.

이런 가운데 다시 재회한 미현과 두식은 서로를 기다린 시간만큼 애틋함과 행복함으로 가득했다. 미현은 과거 블랙요원이었음이 믿기지 않는 인간적인 면모와 아들을 향한 사랑으로 보는 이들의 감동을 배가시켰다.

또한 지난 2회에 등장한 미현의 서사에 대한 궁금증이 해소되기도 했다. 민차장(문성근 분)의 공격으로 혈혈단신 봉석을 업고 피신한 미현의 안타까운 모습이 그려진 것.

한효주는 독보적인 감정 연기로 이미현의 서사를 완성시켰다. 극중 미현이 가진 초인적인 오감능력처럼, 한효주는 담백한 대사로 커다란 울림을 주며 오감을 충족하는 열연을 펼치고 있다.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시리즈. 매주 수요일 2회씩 공개된다.

최희재 (jupiter@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