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차기 교섭까지 임금성 포함한 일괄제시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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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한 현대자동차 노조가 지난달 교섭 중단 이후 재개된 임금 및 단체협상 본교섭에서 최후 통첩으로 임금성을 포함 일괄제시를 요구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현장 조합원들의 관심이 높은 임금과 정년연장 등 핵심 쟁점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며 "교섭재개 이후 눈에 보이는 성과가 있어야 협상이 지속 가능하며, 차기 교섭에서는 반드시 일괄제시를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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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김기열 기자 =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한 현대자동차 노조가 지난달 교섭 중단 이후 재개된 임금 및 단체협상 본교섭에서 최후 통첩으로 임금성을 포함 일괄제시를 요구했다.
현대차 노조는 1일 사내소식지를 통해 "인내의 시간이 짧다. 차기교섭까지 임금성을 포함한 눈에 보이는 성과를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사는 이날 오전 속개된 18차 본교섭에서 정년퇴직자 예우 등 일부 안건에서 의견이 일치했지만 임금과 성과급, 휴가비 등 핵심쟁점인 임금성 부분과 정년연장에서는 여전히 의견차를 보였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현장 조합원들의 관심이 높은 임금과 정년연장 등 핵심 쟁점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며 "교섭재개 이후 눈에 보이는 성과가 있어야 협상이 지속 가능하며, 차기 교섭에서는 반드시 일괄제시를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노조측이 요구하는 임금성 제시는 지금보다 안건들이 더 가벼워 져야 가능하다"며 "다만 교섭 상황에 따라 국면을 전환하기 위한 임금성 제시가 필요한지 깊게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기본급 18만49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각종 수당 및 현실화, 만64세 정년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는 노조는 앞서 지난달 18일 사측과의 임단협 의견차를 줄이지 못해 결렬을 선언한 뒤 중앙노동위의 쟁의조정에서 조정중지 결정을 받았다.
이어 25일 열린 파업찬반 투표에서 전체 조합원의 90%에 가까운 찬성으로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한 노조는 오는 4일부터 파업 전 단계인 집행부 출퇴근 투쟁과 전 조합원 특근거부 투쟁에 나설 예정이다.
하지만 차기 교섭에서도 별다른 성과가 없을 경우 오는 7일 열리는 중앙쟁대위에서 파업 등 투쟁 수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현대차 노조가 실제 파업에 돌입할 경우 지난 2018년 이후 이어온 무분규 타결이 5년만에 깨지게 된다.
kky06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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