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만 년 전 인류, 1280명만 남아 멸종위기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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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만 년 전 인류가 멸종위기를 맞았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당시 인류는 전체의 1%만 살아남아 1300명이 채 되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됐다.
중국과학원(CAS)과 화둥사범대 공동연구팀은 90만 년 전 급격히 인구수가 줄었고, 이런 멸종위기 상태가 10만 년 이상 지속됐다는 연구 결과를 31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현대 인류의 유전자를 분석해 유전자 변이가 나타난 시기와 당시 인구 규모를 추정하는 통계적 기법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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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학원(CAS)과 화둥사범대 공동연구팀은 90만 년 전 급격히 인구수가 줄었고, 이런 멸종위기 상태가 10만 년 이상 지속됐다는 연구 결과를 31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현대 인류의 유전자를 분석해 유전자 변이가 나타난 시기와 당시 인구 규모를 추정하는 통계적 기법을 썼다. 분석에는 현재 아프리카 대륙에 사는 10개 집단과 아프리카 대륙에 살지 않는 40개 집단 총 3154명의 유전자가 활용됐다. 연구진은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쌓이는데 걸리는 대략적인 시간을 역으로 계산해 특정 시점에 살았던 인구 규모를 추정했다.
그 결과 93만 년 전 번식이 가능한 인구수가 10만 명에서 1280명으로 급격히 줄었으며, 이런 현상은 약 81만 년 전까지 12만 년간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리 하이펑 CAS 연구원은 “오랜 기간 지속된 빙하기, 낮아진 해수면 온도, 가뭄 등이 이런 인구 병목현상의 주요 원인이 됐을 수 있다”고 했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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