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외교장관 통화… ‘셔틀 외교’ 재개되나

홍주형 2023. 9. 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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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31일 왕이 중국 중앙정치국위원 겸 외교부장과 전화통화를 하고 양국 외교장관 간 셔틀 외교 차원의 상호 방문 방안을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박 장관은 왕 위원과 1시간 20분간 통화하며 한·중관계, 한반도 문제, 지역·국제 정세 등 상호 관심사를 협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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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31일 왕이 중국 중앙정치국위원 겸 외교부장과 전화통화를 하고 양국 외교장관 간 셔틀 외교 차원의 상호 방문 방안을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하반기 왕 부장의 방한이 성사될지가 관심사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박 장관은 왕 위원과 1시간 20분간 통화하며 한·중관계, 한반도 문제, 지역·국제 정세 등 상호 관심사를 협의했다. 양측은 다양한 수준에서 고위급 교류와 소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자고 뜻을 모았다. 또 외교안보대화, 인문교류촉진위, 1.5트랙 대화 등 협의체 조기 개최를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지난 7월 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샹그릴라 호텔에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양자회담을 하기 전 악수를 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특히 양국 외교장관이 셔틀 외교 차원의 상호 방문 방안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이 자주 양국을 오가며 대화를 나누겠다는 뜻이다. 박 장관이 지난해 8월 중국 칭다오를 방문해 왕 부장과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진행한 바 있어 양측이 셔틀외교를 한다면 다음 차례는 왕 위원의 방한이 된다. 최근 한·미·일 정상회의와 한국의 미국 중심 자유주의 연대 밀착으로 대중 정책의 어려움이 예상되는 환경에서 한·중 외교장관의 셔틀외교가 이를 완화할 수 있는 완충지대가 될지 주목된다.

외교부에 따르면 양 장관은 한·중·일 3국 정부간 협의체의 조속한 재가동을 위해 협력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내달 한·중·일 3국이 차관보급 한·중·일 정상회의 준비 협의를 조율 중이다. 박 장관은 희토류, 원자재 등 한중 공급망의 안정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한·중간 문화·인적 교류 활성화도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주한중국대사관은 보도자료를 내고 “(양 장관의 통화에서) 한국은 공급망 문제에서 특정 국가를 겨냥한 디커플링을 할 뜻이 없으며, ‘탈중국화’는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선택할 수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날 양국은 일본 핵 오염수 방출과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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