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학대 의심 정황... 미신고 복지시설 운영자 입건

이현준 기자 2023. 9. 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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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삼산경찰서 전경./뉴시스

인천의 한 미신고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학대 의심 정황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60대 여성 종교인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일 밝혔다.

A씨는 부평구 삼산동에서 신고 없이 장애인 복지시설을 운영하고, 시설 소속 장애인들을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오전 10시 40분쯤 “장애인 거주시설 문이 잠겨있다”는 장애인 보호기관 직원의 112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이 직원은 ‘장애인 학대가 의심된다’는 제보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이날 부평구청 관계자와 현장을 찾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장애인 거주시설 문을 강제로 개방했고, 시설 안에선 장애인 10명이 발견됐다.

이중 2명은 병원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돼 지역 공공의료기관으로 옮겨졌고, 나머지 8명은 인근의 쉼터 등 보호시설로 분산 조치됐다.

경찰 관계자는 “분산 수용 등으로 불안해 하고 있는 장애인들이 안정을 찾으면 해당 시설에 머물게 된 경위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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