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서울국제공연예술제’ 협력예술가, 구자하·권병준·김풍년·이진엽·전인철 허성임 선정

손봉석 기자 2023. 9. 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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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공연예술제



국내 최대 규모와 2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서울국제공연예술제[2023 SEOUL PERFORMING ARTS FESTIVAL / 이하 2023 SPAF]는 예술의 동시대성에 대한 질문과 창작자 개인의 고유한 예술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 예술가들과 협력하여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협력예술가’ 프로그램을 2023-2025년 1기, 2024-2026년 2기로 진행 중에 있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의 최석규 예술감독이 직접 인터뷰를 통해 선발한 ‘구자하 작가(다원연〮극)’, ‘권병준 작가(다원)’, ‘김풍년 연출가(연극)’, ‘이진엽 연출가(연극다〮원)’, ‘전인철 연출가(연극)’, ‘허성임 안무가(무용)’ 등 총 6인의 예술가를 1기 협력예술가로 선정하여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 새로운 작품을 발표, 아시아와 유럽의 극장과 축제네트워크를 통한 기획제작과 유통 지원하며 미래의 무대를 책임질 예술가들과 실험적 무대를 선보인다고 1일 전했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는 예술가의 작품만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형식으로 예술가를 조명하고, 국내와 해외를 연결시키는 역할을 하려고 한다.

첫번째 협력 예술가로 ‘하마티아 3부작 : 롤링 앤 롤링, 쿠쿠, 한국 연극의 역사’로 이번 ‘2023 SPAF’에 참여하는 ‘구자하 작가’는 전통적인 연극작업이 지니고 있는 관습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씨어터 메이커’로서 연극 장르의 다양한 가능성과 확장을 실험하고 있는 예술가이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



‘2023 SPAF’를 앞두고 진행한 협력예술가 인터뷰에서 “‘하마티아 3부작’은 동아시아의 정치적 지형과 식민지 역사 그리고 문화적 정체성에 관한 작업이다”라고 밝히며 “이 3부작 작품을 통해 한국 근현대사를 통해 ‘피할 수 없는 과거가 미래를 향해 남긴 비극적 반영’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작품에 대한 소개를 남겼다.

또한 작품을 관람할 관객들에게는 “’하마티아 3부작’은 원하는 공연만 선택하여 관람해도 괜찮지만 ‘롤링 앤 롤링’, ‘쿠쿠’, ‘한국 연극의 역사’ 이 3작품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보이지 않았던 서사와 문맥이 드러날 것이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2016년부터 ‘작당모의’에서 작가와 연출가로 작업 중인 ‘김풍년 연출가’는 이번 ‘2023 SPAF’에 ‘싸움의 기술, <졸>_2.0’으로 참여한다.

그간 ‘김풍년 작가’는 ‘구멍을 살펴라’, ‘무릎을긁었는데겨드랑이가따끔하여’, ‘누륵의 시간’, ‘터키행진곡’ 등을 작업하며 세상과 소통하고 있는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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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싸움의 기술, <졸>_2.0’은 온통 싸움판인 세상에서 어떻게 싸워야 할 것인가를 물으면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고자 한 작품이다”라고 밝히며 “싸움의 기술은 곧 삶의 기술이기도 하기 때문에 작고 소중한 것들이 얼마나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지 천천히 들여다볼 수 있는 ‘싸움의 기술’ 연작을 제작하고자 한다”며 추후 작품 계획을 밝혔다.

‘지상의 여자들’로 ‘2023 SPAF’에 참여하는 극단 돌파구의 ‘전인철 연출가’는 ‘세대’, ‘계급’, ‘다양한 정체성’을 지닌 인물들의 세계를 무대에 올림으로써 ‘우리가 연결되어 있고, 같은 고민을 하며 살아가고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2023 SPAF’에서 선보이는 ‘지상의 여자들’은 지방의 작은 도시 구주에서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는 남자들이 갑자기 사라지는 설정에서 시작한 작품으로 주체와 타자가 관계 맺는 방식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

‘전인철 연출가’는 ‘2023 SPAF’를 찾을 관객들에게 “현재 사회가 세대와 젠더로 나뉘어서 많은 사람들이 갈등하고 있다”면서 “이번 작품이 우리 사회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연극이라”고 이야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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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정 공유 작품으로 ‘2023 SPAF’에 참여하는 ‘허성임 안무가’는 ‘내일은지금이고오늘은어제이다’를 선보인다.

‘허성임 안무가’는 동시대가 지닌 사회적 이슈에 주목, 이를 역학적이면서도 추상적인 움직임으로 과감하게 그려내는 안무가로 너무 직접적이거나 해석적이지 않은 작업을 지향하고 있다.

작품 제목인 ‘내일은지금으로오늘은어제이다’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번 작품은 어디가 시작이고 어디가 끝인지 알 수 없이 돌고 도는 현재의 우리 사회의 이야기이다.

“각종SNS 채널과 여기에 사용되는 독특한 제스처를 무대 위에서 어떤 미디어의 도움도 없이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한 연구에서 작품은 시작하게 된다”라고 밝힌 허성임 안무가는 “이번 작품은 궁극적으로 사람과 사람 간의 몸은 사라지고 미디어의 연결과 우리에게 육체란 무엇인지 다시 찾아가는 과정이다”고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



‘2023 SPAF’에 작품 피칭으로 참여하여 2024년 SPAF에서 작품을 선보이는 ‘권병준 작가’는 1990년대 초반 싱어송라이터로 음악을 시작하였고 2000년부터 영화 사운드트랙, 패션쇼, 무용, 연극, 국악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을 펼쳤다.

현재는 소리와 관련한 하드웨어 연구자로서 음악, 연극, 미술을 아우르는 뉴미디어 퍼포먼스를 기획연〮출하고 있다.

권병준 작가는 이번 2023 SPAF에서 이족보행 로봇에 관한 작품 피칭을 통해 “다양한 자세와 움직임이 표현 가능한 로봇을 제작해 시연하고 관객 패널들과 토론의 장을 펼쳐 보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그는 “인간 친화적인 10Kg 미만의 가볍고 안전한 로봇을 제작하기 위해 지난 5년간 연구 개발에 매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메카니칼 시어터(Mechanical Theater)’의 완성도를 높여 관객들에게 보다 안정적이고 확정된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작품에 대한 기대를 부탁하였다.

김풍년 연출가



창작집단 ‘코끼리들이 웃는다’의 ‘이진엽 연출가’는 ‘장소성’, ‘커뮤니티’, ‘관객참여’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작업하고 있는 연출가이다.

‘이진엽 연출가’와 창작집단 ‘코끼들이 웃는다’는 “‘2023 SPAF’에 참여를 하지는 않지만 관객들과 만나고 싶은 작품들이 많다”고 얘기하며 “내년에는 덴마크 시각예술가 ‘헬렌 호브와’의 명상적인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준비 중이다”라고 하였다.

또 “길에서 스쳐 지나가는 많은 사람을 보면서 ‘어떻게 하면 이들이 관객으로 함께할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연습실에서 매일 함께하는 상상 속 많은 관객을 현실에서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남겼다.

6인의 협력예술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2023 SPAF’의 티켓은 현재 인터파크 티켓과 인터파크 글로벌,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국립극장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권병준 작가



작품과 프로그램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서울국제공연예술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허성임 안무가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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