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전 日 총리 "간토대지진 학살 정확히 사과해야"

정석준 2023. 9. 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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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 총리가 100주년을 맞은 간토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에 대해 사과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는 1일 도쿄 지요다구 국제포럼에서 개최된 '제100주년 관동대진재 한국인 순난자 추념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잘못에 대해서는 정확히 사죄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죄송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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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1일 도쿄 국제포럼에서 열린 '제100주년 관동대진재 한국인 순난자 추념식'에서 조선인 희생자를 추도하며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전 총리가 100주년을 맞은 간토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에 대해 사과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는 1일 도쿄 지요다구 국제포럼에서 개최된 '제100주년 관동대진재 한국인 순난자 추념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잘못에 대해서는 정확히 사죄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죄송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일본 정부의 정보 조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한국, 조선인 학살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점을 강조하며 "과거로 눈을 돌리면 미래는 보이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직하게 나쁜 일을 한 것에 대해서는 정부가 책임을 다해야 하고, 도쿄도와 가나가와현 등도 책임을 져야 한다"며 "그것을 할 수 없다는 것이 유감스럽다"고 전했다.

1923년 9월 1일 발생한 간토대지진 직후 일본 정부는 계엄령을 선포했고, 일본 사회에는 다양한 헛소문이 유포돼 자경단 등에 의해 조선인 약 6000여명이 살해된 것으로 추산된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에 대해서도 일본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그는 일본이 책무를 다해야 하지만, 한국이 대신 해법을 제시해 죄송스럽고 감사하다면서도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한국 정부의 해법 발표 이전으로 돌아가 한일 관계가 다시 악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석준기자 mp125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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