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몬스터 길들이기’ 10년만에 서비스 종료

넷마블 몬스터길들이기./넷마블 제공

넷마블이 수익성이 떨어지는 기존 출시 게임 서비스를 잇달아 종료하며 ‘선택과 집중’에 나섰다.

1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전날 공식 카페를 통해 모바일 게임 ‘몬스터 길들이기’ 서비스를 오는 11월 30일 자로 종료하고, 결제 차단 및 환불 절차에 들어간다고 공지했다.

스마트폰 게임산업 초창기인 2013년경 출시된 몬스터 길들이기는 ‘모두의 마블’과 더불어 넷마블의 성장에 기여한 지식재산(IP)이다. 몬스터 길들이기는 한때 앱 마켓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한 히트작이었으나, 이후 기술 발전과 경쟁작의 출시로 수년 전부터 순위권 바깥으로 밀려났다.

넷마블은 지난 6월에도 ‘마블 퓨처 레볼루션’ 서비스 종료를 공지한 바 있다. 넷마블의 2015년 작 게임 ‘마블 퓨처파이트’의 후속작으로 출시됐으나, 초기에 몰린 이용자가 빠르게 이탈하며 전작보다 저조한 매출을 보였다.

같은 달에는 서비스 3년 차의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스톤에이지 월드’도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고, 지난 4월에는 2013년 작 ‘나이츠크로니클’, 2월에는 2019년 작 ‘쿵야 캐치마인드’가 서비스 종료를 밝혔다.

이처럼 넷마블이 수익성이 안 나는 게임을 정리하는 것은 적자가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넷마블은 올해 2분기 영업손실 372억 원을 기록하며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적자 폭은 전년 동기 및 직전 분기와 대비 커졌다.

반면 국내외 시장에 출시할 신작 라인업은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하반기만 해도 ‘세븐나이츠 키우기’, ‘킹아서: 레전드 라이즈’, ‘아스달 연대기’,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 등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중국 시장에도 당국의 영업 허가를 받은 3종의 게임이 진출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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