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 대령, '빨간 티' 해병대 동기들 응원 속 구속심사

김지영 2023. 9. 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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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채 모 상병의 사망 사건을 수사하다 항명 혐의로 입건된 전 해병대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진행 중입니다.

박 대령의 구속 전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오늘(1일) 오전 서울 용산 군사법원에서 열렸습니다.

군사법원에 마련된 별도 출입구로 영장 심사에 출석하겠다는 박 대령 측과 국방부 영내로 들어와 군사법원 영장 심사 법정으로 입장하라는 국방부 측 사이에 이견이 생기면서 오전 10시에 시작 예정이던 영장 심사 출석이 늦어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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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검찰, 출입문 대치 끝 구인영장 집행
채 모 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하다 항명 등의 혐의로 입건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1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예비역 동기생들과 함께 서울 용산구 군사법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해병대 채 모 상병의 사망 사건을 수사하다 항명 혐의로 입건된 전 해병대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진행 중입니다. 박 대령 측은 법정 출석 과정에서 군사법원과 마찰을 빚어 군검찰에 구인됐습니다.

박 대령의 구속 전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오늘(1일) 오전 서울 용산 군사법원에서 열렸습니다.

법정 입장 과정에서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군사법원에 마련된 별도 출입구로 영장 심사에 출석하겠다는 박 대령 측과 국방부 영내로 들어와 군사법원 영장 심사 법정으로 입장하라는 국방부 측 사이에 이견이 생기면서 오전 10시에 시작 예정이던 영장 심사 출석이 늦어진 겁니다.

야당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도 국방부 앞을 찾아와 박 대령 요청을 수용해 달라 항의했지만, 군사법원 측은 박 대령에 대한 구인 영장을 집행해 법원으로 데려갔습니다.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3시간 뒤 시작됐습니다.

채 모 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하다 항명 등의 혐의로 입건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1일 오전 구인영장이 집행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서울 용산구 군사법원으로 구인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박 대령 측 김정민 변호사는 출석에 앞서 “(박 대령이) 항명이란 어이없는 죄를 뒤집어씌웠다”며 “군판사들이 상식이 있다면 국민들 눈높이 맞게 합리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박 대령 측 입을 막기 위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란 시각에 대해서는 “해병대 사령관의 대통령 언급이 나오자마자 구속영장이 청구됐다”며 “시기적으로 오해 사기 딱 좋은 때 영장이 청구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대통령실에서 수사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안보실의 개입 정황은 이미 충분히 나왔다고 본다. 그 부분은 공수처나 특검 수사를 통해서 밝혀질 것”이라며 “박 단장은 충분히 하고 싶은 말을 다 했고 국민들께 알릴 사항을 다 알렸다. 이제 객관적 기관의 수사에 맡기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영장 심사에는 박 대령의 해병대사관 81기 동기들이 함께했습니다. 이들은 빨간 해병대 티셔츠를 착용한 채 박 대령과 손을 맞잡고 군 법원 출입구 인근까지 함께 걸었습니다. 또 박 대령 응원 차원에서 군가 ‘팔각모 사나이’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한편 군사법원의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입니다. 구속영장이 발부될 시 박 대령은 경기도 이천 소재 국군교도소에 수감된 상태로 국방부 검찰단의 수사를 받게 됩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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