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렌터카, 제주도 전기 수요·공급 불균형 해결하는 사업 참여

SK렌터카가 제주도 내 전력 수요·공급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는 민관 협력 사업에 참여한다.

/SK렌터카 제공

SK렌터카는 1일 한국전력과 전기차 충전 서비스 기업 대영채비, 국내 전력 시장 수요 관리 사업자 그리드위즈와 함께 플러스DR 사업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플러스DR은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수요에 비해 지나치게 많아질 때, 전력 사용량을 높여 균형을 맞추는 사업이다. 전력은 수요에 비해 발전량이 많으면 발전기 가동을 중단하는 출력 제어가 발동하는데, 발전기 재가동 때 비용이 든다.

제주는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보급이 늘면서 전기 생산이 크게 늘어 출력 제어가 발생하는 빈도가 늘고 있다. 지난해 제주에서는 풍력 발전 기준으로 104번의 출력 제어가 발생했다. 출력 제어량은 전년과 비교해 약 2배 증가한 2.5만MWh(메가와트시)로, 현대차 아이오닉5 롱레인지 32만대를 완충할 수 있는 양이다.

이렇게 남는 전기를 플러스DR 사업으로 소비해 전력 수요·공급에 균형을 맞춘다. 플러스DR 참여자는 전기를 추가로 사용한 부분에 대해 전기요금 할인이나 인센티브를 받아 부가가치를 낼 수 있다.

SK렌터카는 제주에서 운영 중인 약 1200대의 전기차와 제주 지점 5000㎾(킬로와트), 빌리카 2350㎾ 등 총 7350㎾ 규모의 충전 인프라를 활용해 플러스DR 사업에 참여한다. SK렌터카가 한국전력과 협력해 조성한 제주 지점의 5000㎾ 충전 설비는 단일 장소로는 국내 최대 규모 충전 인프라다.

그리드워즈가 제주도 내 재생에너지 과잉 공급 예상 시간을 SK렌터카에 전달하면 해당 시간에 전기차 충전을 일제히 진행, 전력을 사용하면서 출력 제어를 방지한다. SK렌터카 측은 “친환경 전기차를 활용한 플러스DR 사업 참여로 환경과 사회 문제 해소에 일조하는 것은 물론 신규 사업으로도 연계하는 등 다양한 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렌터카는 제주 지점과 빌리카에서 전기차 대여자를 대상으로 무료 사용할 수 있는 ‘EV 링크(Link)’ 충전 카드를 제공하고 있다. 또 제주 지점은 오는 2025년까지 한국전력과 협업해 약 7200㎾의 충전 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또 지점이 운영하고 있는 약 3000대의 렌터카를 모두 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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