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 멈춤의 날' 커지는 세종 지역 지지 목소리…일부 '반대'

대전CBS 김미성 기자 2023. 9. 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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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49재 일인 오는 4일 교사들이 연가를 사용해 단체행동을 예고한 가운데 세종 지역의 지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 교육청은 이어 4일 오전 10시 교육청 1층 로비에서 교육 4주체(교원·학생·학부모·시민) 50여 명이 참석하는 '서이초 교사 추도 및 세종교육공동체 회복의 날' 행사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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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초등 교감·학부모 등 지지…"징계 방침 철회해야"
일부 학부모 단체 반대 표명, 세종교육감 사퇴 촉구
지난달 12일 서울 종각일대에서 전국교사모임이 서이초 교사 추모 및 교권 회복 촉구 집회를 열고 아동복지법 개정과 생활지도권 보장을 촉구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49재 일인 오는 4일 교사들이 연가를 사용해 단체행동을 예고한 가운데 세종 지역의 지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반면 일부 학부모 단체는 반대를 표명하며 세종교육감의 사퇴를 촉구했다.

1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이초 교사 49재 추모 집회에 동참 의사를 밝힌 세종시 교사는 103곳의 학교에서 13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9월 월례 회의서 발언하는 최교진 세종교육감. 세종시교육청 제공


앞서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공개적으로 '공교육 멈춤의 날'을 지지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교육부가 오는 4일 일선 교사들이 재량 휴업과 연가 사용 등을 통해 집단행동에 나서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한 것과 관련해 "교사들의 절규를 불법의 잣대로 재단하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접근"이라며 서이초 교사의 죽음을 지켜본 교사들의 외침을 존중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시 교육청은 이어 4일 오전 10시 교육청 1층 로비에서 교육 4주체(교원·학생·학부모·시민) 50여 명이 참석하는 '서이초 교사 추도 및 세종교육공동체 회복의 날' 행사를 연다.

세종시 초등교감 31명이 내건 현수막. 독자 제공


세종시 31개 초등학교 교감도 서이초 교사 49재 추모 집회에 참석하는 교사에 대해 징계 방침을 철회해달라고 교육부에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세종시 교육부 청사 앞에 현수막을 걸고 "학교장 등 교육공동체가 뜻을 모아 결정한 사항을 교육부가 뒤늦게 제재하려는 것이 오히려 위법적"이라며 "징계를 운운하는 것은 교육 현장에 큰 상처로 남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육부에 경직된 법 해석과 지침으로 학교에 혼란을 빠뜨리지 말고, 대신 학교 현장의 엄중한 상황과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달라"고 요청했다.

1일에는 시교육청 전문직 39명이 교육부를 향해 학교 자율성 침해를 중단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었다.

세종시교육청의 전문직 39명은 "학교장을 비롯한 교육공동체가 충분한 협의를 통해 결정한 사항에 대해서는 존중돼야 하며, 이는 학교 자치의 최소한의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또 오는 4일을 재량휴업일로 결정한 세종 해밀초의 학부모회도 "해밀초 학부모회는 절차에 따라 3주체가 함께한 우리 학교의 자치적인 결정을 지지한다"며 "이번 일로 구성원 중 누구도 법과 원칙의 날 위에 있게 되지 않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반면, 세종시 일부 학부모 단체는 공교육 멈춤의 날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세종건강한교육학부모회를 비롯한 3개 학부모 단체는 1일 성명을 내고 "최교진 교육감이 교육부 방침을 수용하지 않고 오히려 교육부를 질타하고 교사들을 선동해 집회 참여를 유도하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최 교육감 사퇴를 촉구했다.

맞벌이 가정의 학부모들 역시 갑작스러운 재량휴업에 걱정이 앞선 상황이다. 한 학부모는 "공교육 멈춤의 날의 취지는 이해를 하지만 워킹맘이다보니 갑작스러운 재량휴업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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