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를 살려라’ 중국 인민은행, 외화 지급준비율 1년만에 2%p 또 인하
오는 15일 부터 적용
위안화 방어 위해 달러 풀기
21조원 유동성 공급 전망에도
시장 “반짝 효과일 듯”시큰둥
인민은행 공지에 따라 중국의 외화 지준율은 2006년 수준으로 회귀하게 된다. 시장에서는 약 160억 달러(약 21조원) 어치 유동성이 풀릴 것으로 보고 있다.
공지가 나온 직후 위안화 가치는 역내 시장에서 달러당 7.26위안 수준으로 다소 회복됐다. 다만 시장에서는 미·중 갈등 속 투자자들의 중국 기피 현상과 중국 경제 둔화와 같은 대내외 환경을 고려할 때 이번 조치가 반짝 효과를 내는 데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계 미즈호은행의 켄 청 외환 담당 연구원은 “외화 지준율 인하는 위안화 가치 하락 압력을 일시적으로 완화할 수 있지만 약세 국면 자체를 뒤집기는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중국 수출업자들이 역내 외환 선물시장에서 시중은행과 올해 7월에만 315억 달러 규모 통화 스왑 거래를 했는 바 이는 월별 기준 사상 최대라고 전했다. 출업자들이 위안화의 대세적 하락에 대비한 결과다. 통화 스왑은 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금융 거래다.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 해 9월 초에도 위안화 약세를 만회하기 위해 외화 지준율을 기존 8%에서 6%로 낮춘 바 있다. 다만 불과 3개월도 채 안 된 같은 해 12월 초, 심리적 장벽으로 여겨진 ‘포치’(破七·달러당 위안화 환율 7위안 돌파)가 무너졌고 최근 위안화는 7.3위안을 넘기는 등 통화 가치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안팎으로 금융 리스크가 커진 가운데 중국 당국은 국내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 이자율을 낮추는 등 주택 구매 문턱을 낮추고 있다. 중국 주요 은행은 당국 지침에 따라 이달부터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0.10%p 인하하는 한편 2년 만기와 3년·5년 만기 금리는 각각 0.20%p, 0.25%p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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