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행순찰차 활동 강화 100일···서울시 “교통사망사고 절반 이하 감소”
서울시내 교통사고 다발지에 암행순찰차 투입 대수를 확대한 결과 교통사망사고 발생 건수가 절반 이하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행순찰차는 일반 승용차와 같은 외관을 하고 단속 업무를 벌이는 차량이다.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와 서울경찰청은 지난 4월부터 100일간 암행순찰차를 5대 운영한 결과, 암행순찰차 배치 지역 관내 경찰서의 교통사망사고가 전년 동기 대비 56.5%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해 1억2000만원 예산을 확보해 2대의 전기승용차를 구매한 뒤 암행순찰차로 개조해 서울경찰청에 인도했다. 기존에 3대이던 암행순찰차 운행 대수가 5대로 늘었다. 암행순찰차는 교통사망사고 다발 지역인 강남, 동대문, 관악, 마포, 강서경찰서에 1대씩 배치됐다.
그 결과 4월15일~7월31일 사이 5개 경찰서 교통사망사고는 전년 같은 기간 23건이던 것이 10건으로 56.5% 줄었다. 교통사고는 2016건에서 1806건으로 10.4% 감소했다. 서울시는 자동차전용도로 중심으로 배치됐던 암행순찰차를 일반도로에서도 운영한 것이 효과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암행순찰차 1대당 평균 단속 건수는 일반 순찰차보다 1.5배 더 많았다. 특히 이륜차 단속 건수는 1.8배 높았다.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는 암행순찰차 배치 이후 교통사고 지표가 개선된 만큼 암행순찰차 2대를 내년에 추가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학배 서울시 자치경찰위원장은 “암행순찰차 단속은 교통법규를 위반하면 언제 어디서든 단속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주고, 시민 스스로 법을 준수하게 유도하는 효과가 크다”며 “교통 법규 준수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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