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회장 "사우디리그? 중국이 했던 것과 비슷해…홀란드·음바페는 안가"

올 여름 벤제마, 네이마르 등 대거 사우디행

체페린 UEFA 회장.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유럽축구연맹(UEFA)의 알렉산더 체페린 회장이 '오일 머니'를 앞세워 축구 스타들을 영입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리그 행태에 일침을 가했다.

체페린 회장은 1일 프랑스 매체 '레퀴프'와의 인터뷰에서 사우디 리그의 성장에 대한 질문에 "이전 중국 슈퍼리그와 비슷한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고 느낀다. 그런 방식은 올바른 길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우디 리그는 전혀 위협적이지 않다. 우린 중국 리그에서도 비슷한 방식을 봤다"면서 "중국도 엄청난 돈을 통해 선수들을 데려갔다. 하지만 중국 축구는 발전하지 못했고 이후에도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사우디 리그는 사우디 국부펀드(PIF)의 막대한 돈을 앞세워 '별'들을 영입하고 있다.

특히 올 1월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사우디로 향하며 주목을 받았고, 여름에는 카림 벤제마(알이티하드), 네이마르(알힐랄) 등 월드클래스 선수들을 대거 스카웃하며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을 사로 잡았다.

최근에는 이탈리아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을 사우디 대표팀 감독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알힐랄에 입단한 네이마르. ⓒ 로이터=뉴스1

알이티하드 벤제마. ⓒ AFP=뉴스1

하지만 체페린 회장은 비정상적인 금액을 지불해 스타들을 영입하고 있는 사우디 리그를 향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는 "돈을 앞세운 방식은 옳지 않다"면서 "선수들과 코치들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체페린 회장은 "물론, 그들의 방식을 내가 상관할 바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체페린 회장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은 UEFA에서 활약할 것이라는 자신감도 나타냈다.

그는 "사우디를 선택하는 선수 중에는 커리어의 마지막이거나 최고의 리그에서 경쟁할 야심이 없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내가 아는 한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나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는 사우디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일부에서 가능성이 제기된 사우디 클럽들이 UEFA 클럽대항전에 참가하거나 결승전 유치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체페린 회장은 "오직 유럽 클럽들만 참가 자격이 있다. 결승전 역시 UEFA 가맹국만 신청할 수 있다. 우린 규정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나스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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