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돌 맞은 서울시설공단 “주요도로 등 정밀안전점검, 앞으로 직접 수행”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은 서울시설공단이 서울의 도로 시설물을 직접 정밀안전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외부 용역으로 시행하던 점검을 자체적으로 추진해 예산을 절감하고 안전점검의 질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서울시설공단은 창립 40주년인 올해를 ‘도시기반시설 경영 전문 공기업’으로 나아가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1일 밝혔다.
한국 최초의 지방공단인 서울시설공단은 크게 24개의 도시기반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올림픽대로·강변북로 등 서울 주요 자동차전용도로 12곳과 고척돔·서울월드컵경기장·장충체육관, 서울어린이대공원, 지하도상가, 공영주차장, 공공자전거 따릉이, 시립승화원 등 서울 시민의 일상과 밀접한 시설을 관리 중이다.
서울시설공단은 도시기반시설 안전관리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도로시설물 정밀안전점검을 자체 수행하기로 했다. 공단이 보유한 기술 전문성을 활용해 안전을 직접 점검해서 도시기반시설 전문기관의 위상을 다지겠다는 것이다.
2024년부터 자동차전용도로 안전점검을 직접 시행하는 것을 시작으로 2025년부터는 공단이 관리하는 전체 시설로 직접 관리를 확대한다. 기술사 자격증 소지 인력 35명, 정밀안전점검 수행이 가능한 기술인력 240명을 확보하고 있다는 게 공단의 설명이다.
도로시설물 노후도를 측정하고 사전에 관리하는 시스템을 도입한다. 2024년부터 주요 시설물에 시스템을 시범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서울시 도로시설물이 1980년대 이후 집중적으로 지어진 만큼 향후 10년 안에 30년 이상 된 노후시설물 비중이 65.6%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설물 노후도를 미리 점검해서 유지·보수에 소요되는 예산을 가능한 절감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공단은 시설물 안전점검을 직접 수행할 예정인 만큼 직원들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국내외 학위과정에 직원을 파견해 연구과제 수행에 투입하고, 분야별 명사를 초청해 특강을 분기당 1회 운영한다.
한국영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최고의 도시기반시설 경영 전문 공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원년”이라며 “시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도시 서울을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게 온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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