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도연X조나단 '히든 히어로즈', 7년 '차클' 이을 명품 에듀테인먼트 나올까 [종합]
[OSEN=연휘선 기자] '히든 히어로즈'가 장도연, 조나단을 앞세워 유쾌하고 생생한 현장의 에듀테인먼트로 출사표를 던졌다.
1일 오후 JTBC 신규 프로그램 '히든 히어로즈'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정선일 PD와 방송인 장도연, 조나단이 참석해 김하은 아나운서의 진행 아래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히든 히어로즈'는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이 되어줄 미래 개척자들의 현장에 직접 찾아가 그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신개념 지식 토크쇼 프로그램이다. 지난 7년 동안 JTBC 대표 강연 프로그램으로 사랑받은 '차이나는 클라스(약칭 차클)' 제작진이 선보이는 새로운 교양 예능 프로그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선일 PD가 프로그램을 연출하고 장도연과 조나단이 MC를 맡아 고정 출연자로 활약한다.
정선일 PD는 '차클'에 이어 국민들의 지속적인 역량 개발을 위한 온라인 공개강좌 K무크 프로그램으로 '히든 히어로즈'를 함께 하게 됐음을 밝히며 "한국을 비롯해 세계가 기후 위기, 경제 위기로 불안한 시기를 살고 있다. 저희 '히든 히어로즈'에서 어려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힘있는 주제로 엮어봤다. 오늘 한국을 만들고, 한국의 내일을 이끌어갈 주인공들을 만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제한된 강연 프로그램을 벗어나서 현장으로 찾아가는 신개념 토크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또한 그는 "MC계의 '히든 히어로즈'인 두 분을 모셨다"라고 섭외에 대한 만족감을 표현했다. 이에 장도연과 조나단은 "저희는 '히든'은 아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정선일 PD는 "공감 만렙인 장도연 님, 한국에 진심인 입담 천재 조나단 님. 아직 초반이지만 녹화가 진행될 수록 두 분의 조합이 기대가 된다"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지켜본 2MC의 케미스트리에 대해 그는 "사실 녹화 전에는 조금 걱정도 했다. 그런데 현장에서 보니까 너무 출연하는 분들도 좋아하시고, 두 분의 합이 갈수록 잘 받는 것 같다. 기대 이상으로 섭외를 잘했다고 항상 느끼고 있다"라고 자신했다. 이어 "시청자 분들도 어려운 주제일 수도 있는데, 저희 뛰어난 MC분들이 쉽게 풀어낼 거라 생각해서 기대가 된다"라고 말했다.
장도연과 조나단이 실제로 느낀 케미스트리는 어땠을까. 장도연은 "이 전에 조나단 씨와 많은 인원이 있는 프로그램을 같이 한 적이 있다. 그런데 딱 둘 만 하는 프로그램을 이끌어본 적은 처음이다. 그런데 모두가 공감하겠지만 조나단이 너무 성실하고 센스 있다. 일을 대하는 태도도 참 본받을 친구다. 그래서 전혀 걱정이 없었고 조나단이 오히려 저를 이끌어줄 때가 있다. 가장 중요한 건 뭘 해도 재미있다. 덕분에 녹화장 올 때 마다 소풍 오는 기분이다. 전날 실제로 물을 얼려올 뻔 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조나단은 이어 "저는 예전부터 장도연 누나를 지켜봐 왔다. 방송 대선배이신데 같이 하게 됐다고 해서 너무 좋았다. 왜냐하면 다른 프로그램들도 장도연 님과 같이 한다고 하면 기분 좋게 했는데 이번에 2MC로 있을 시간이 많아서 너무 좋았다. 우리 엄마도 기분 좋아 했다. 엄마가 한국말이 서툴 때도 장도연 누나가 나올 때 많이 웃으신다. 인종과 국가를 뛰어넘는 개그를 '리스펙' 했다. 또 같이 잘 맞춰주셔서 지금 정말 기분 좋고 기쁘다. 지금도 이런데 앞으로도 좋아질 거란 생각으로 녹화를 마쳤다"라고 했다.
장도연은 "이런 포맷은 해본 적이 없다. 직접 현장을 찾아가는 기회가 흔치 않다. 그 어느 때보다 학구열에 빛나는 제 눈빛이 보이실 거다. 저희 어머니가 한탄하실 것 같다. 학교 다닐 때 이렇게 열심히 했으면 좋았을 거라고 하실 것 같다. 실제로도 재미있다. 학교 다닐 때 교실에서 선생님 말씀 받아작는 거랑 현장학습은 다르지 않나. 보고 듣는 것 뿐만 아니라 오감을 만족할 수업을 듣는 기분"이라고 했다.
조나단은 "처음에 제안을 받았을 때도 다르게 다가왔다. '찾아가는' 부분이. 우리가 알고 있는 교양은 우리가 앉아서 강사 분이 오시면 전달을 받는 건데 제한 없이 우리가 가서 현장에서 다 물어볼 수도 있는 거다. 그만 물어봐야 하나 싶을 정도로 질문을 많이 할 때도 있다. 촬영을 하고 있지만 나를 위해서 지식을 쌓는 느낌이 들어서 촬영도 하고, 지식도 쌓고 일거양득이다. 그게 제가 기존에 한 프로그램들과 차이이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또한 그는 "처음에는 히어로들을 만나면 다들 어마어마할 것 같았다. 엄청난 전문가일 것 같더라. 백발에 안경도 크고 그런 분들일 줄 알았다. 영화에서 본 이미지가 있지 않나. 영화 '백 투 더 퓨처'에서 본 것 같은 이미지. 그런데 지나가다 마트에서 마주칠 것 같은 이웃 느낌으로 오시더라. 되게 가깝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거리감이 없어졌다가 이 분들 이야기를 하나하나 들을 수록 거리감이 생기더라"라고 했다.
장도연은 "말할 때마다 '아우라'라는 게 느껴지더라"라며 "'영웅'이 주는 무게감이 있지 않나. '이 분이니까 히어로가 이해된다'라는 생각의 분들이 많이 나오시더라"라고 거들었다. 이어 "저 멀리 멀리, 우주 멀리 까지를 이야기했더 적이 있다우리가 이야기할 수 있는 게 끝도 없다는 걸 체험했다"라며 에피소드를 귀띔했다.
프로그램의 차별화 포인트에 대해 정선일 PD는 "기존 지식 프로그램에서 주목하지 않은 생업을 주목했다. 특히 생생한 현장을 찾아가서 땀 흘리는 곳에서 뉴스에서 접하긴 했지만 자세히 몰랐던 분야들을 알아가는 게 저희 차별점일 거다. 저희가 20개 분야를 다루는데, 모빌리티 미래 혁명의 자율주행 자동차, 디스플레이, AI, 유전자, 반도체 등 낯설고 생소하지만 새로운 주제를 찾아가서 지식 토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360도 카메라를 이용해서 생생한 현장 느낌을 전달하려고 하고 AI 그래픽을 이용해서 어려운 시청자 분들의 이해를 돕고 메타버스로 라이브를 통해 시청자 분들과 소통 하는 시간을 마련하려고 했다. AI증강현실을 통해 미디어도 시청자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고 생각해 신기술을 도입하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장도연은 "녹화 분위기도 좋고 재미있다. '우리가 가르쳐 드린다'는 느낌이 아니라 약이 되고 생생한 현장의 정보를 제공해주시는 기분이다. 편하게 다 보고 나면 지식이 채워지는 느낌을 받으실 것 같다. 본방송 보시면 후회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자부했다. 조나단 역시 "함께 잘 공부하자는 생각이다. 저희도 똑같다. 먼저 가 있을 뿐 같이 배워나갔으면 좋겠다"라고 거들었다.
끝으로 정선일 PD는 "많은 것은 필요 없다. 한 가지라도 인생을 살아 가는 데에 필요한 걸 얻었다는 느낌을 받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히든 히어로즈'는 3일 오후 4시 40분에 첫 방송된다. 이후 매주 일요일 같은 시간에 전파를 탈 예정이다. / monamie@osen.co.kr
[사진]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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