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 뒤 리테일 로레알코리아 대표 "한국형 혁신 전 세계로"
1993년 진출 후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
제품·연구·디지털 등 3대 혁신 미래 전략 꾸려
"韓, 트렌드·혁신 등 큰 통찰력 제시하는 중요 시장"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한국의 고유한 뷰티 환경과 풍부한 혁신 생태계를 바탕으로 한국의 혁신을 전 세계에 선보이는 한국형 ‘코 크리에이션’(KO creation)이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우리의 미래라고 믿는다.”
사무엘 뒤 리테일 로레알코리아 대표는 1일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로레알코리아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로레알코리아는 지난 30년 간 로레알 그룹의 혁신을 한국에 선보이면서 한국 뷰티 산업과 함께 성장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간담회를 맞아 한국을 찾은 파브리스 메가베인 로레알 북아시아 총괄 사장은 “로레알코리아는 소비자 인사이트와 연구혁신 관점에서 북아시아의 ‘뷰티 트라이앵글’ 생태계 내에서 전략적으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며 “한국은 소비자 트렌드, 디지털 혁신, 생명공학 등에 대한 최신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로레알코리아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엘오케이(법인명)의 지난해 매출액은 4100억원으로 전년(3578억원)대비 14.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7억원으로 전년(88억원) 대비 135.2% 뛰었다.
사무엘 뒤 리테일 대표는 “한국에서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해 탄탄하고 역동적인 성장을 이룬 결과 북아시아 전역에서도 좋은 결과를 냈다”며 “한국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뷰티에 관심이 많아 올해는 작년보다 더 큰 성장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로레알 그룹은 지난 2010년대부터 K뷰티에서 영감을 받은 비비크림과 쿠션 제품을 전 세계에 출시하며 한국의 트렌드를 해외에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최근에는 한국의 트렌드를 바탕으로 개발된 입생로랑 뷰티의 ‘메쉬 핑크 쿠션’, ‘캔디 글레이즈 컬러 밤’, 랑콤의 ‘클라리피끄 프로-솔루션 세럼’ 등이 국내뿐만 아니라 북아시아 시장에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연구혁신 파트너십도 확대한다. 한국은 새로운 파트너십을 모색하고 있는 로레알 그룹 연구혁신 팀의 전략적 허브다. 로레알은 최근 GS칼텍스와 바이오 기반 화장품 원료 개발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또 코스맥스(192820)와 녹색과학 및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에 대한 업무협약을, 카카오헬스케어 및 큐티스바이오와 바이오인포매틱스 기반 정밀 뷰티 솔루션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각각 체결했다. 이를 통해 연구혁신을 위한 국내 기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로레알 그룹은 국내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을 발굴 및 육성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 및 서울시와 긴밀히 협력해왔다. 로레알 그룹은 지난 6월 파리에서 열린 ‘비바테크놀로지 2023’에서 중소벤처기업부와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곧 디지털 및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뷰티테크 분야의 새로운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한 ‘빅뱅’ 프로그램을 개시한다.
간담회에서는 한국 뷰티 산업의 파트너로서의 로레알코리아의 30년 역사도 조명했다.
1990년대에는 국내 최초의 럭셔리 뷰티 브랜드인 랑콤 사업을 본격화한 이후 로레알파리는 주체적인 여성상과 여성의 역량 강화를 위한 메시지를 담은 ‘당신은 소중하니까요’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론칭했다.
2000년대에는 비오템과 키엘이 수분크림의 흥행을 이끌었으며 비오템옴므를 통해 본격적으로 남성의 스킨케어 뷰티 루틴을 제안, 남성 뷰티 시장의 판도를 바꿨다.
이후 2010년대에는 입생로랑 뷰티, 조르지오 아르마니 뷰티 등 꾸뛰르 코스메틱 브랜드가 럭셔리 메이크업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으며, 더모코스메틱 브랜드 라로슈포제는 국내 시카(CICA. 병풀추출물) 시장을 주도했다.
로레알 프로페셔널 파리와 케라스타즈의 경우 헤어살롱 및 헤어디자이너와의 강력한 협업을 통해 프로페셔널 헤어컬러 및 헤어케어 분야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있다.
사무엘 뒤 리테일 대표는 “로레알코리아의 지난 30년 간의 여정에 커다란 성원을 보내주시고 결정적인 공헌을 해 주신 모든 고객, 파트너, 협력사 그리고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한국 그리고 세계를 움직이는 아름다움을 창조하기 위해 한국의 전반적인 혁신 생태계와 더욱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주아 (juabae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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