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양자, 4·19 혁명 63년 만에 사과…희생자 묘역 참배

김대영 매경닷컴 기자(kdy7118@mk.co.kr) 2023. 9. 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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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전 대통령 양자인 이인수 박사가 1일 오전 서울 강북구 수유동 4·19 묘역 유영봉안소를 참배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승만 전 대통령의 양자 이인수(92) 박사가 4·19 혁명 희생자 묘역을 찾아 공식 사과했다. 4·19 혁명 이후 63년 만이다.

이 박사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강북구 수유동 4·19 묘역 유영봉안소를 찾아 참배했다.

그는 참배를 마친 다음 사과 성명을 낭독했다. 이 박사는 “이승만 대통령의 아들로서 63년 만에 4·19 민주 영령들에게 참배하고 명복을 빌었다”며 “이 자리를 통해 4·19 혁명 희생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와 함께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제 참배와 사과에 대해 항상 국민을 사랑하셨던 아버님께서도 ‘참 잘하였노라’ 기뻐하실 것”이라며 “오늘 참배가 국민 모두의 통합과 화해를 도모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 양자인 이인수 박사가 1일 오전 서울 강북구 수유동 4·19 묘역 유영봉안소를 참배하고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박사는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임원들의 부축을 받은 상태로 유영봉안소 안에 들어섰다. 이후 4·19 희생 영령 515명의 사진 앞에서 헌화와 분향을 했다.

이 자리에는 황교안 기념사업회장, 김유광 부회장, 문무일 사무총장, 김문수 상임고문 등 임원진도 헌화와 분향을 하고 묵념했다.

4·19 혁명 희생자 단체는 함께하지 않았다. 이 박사는 2011년 묘역을 참배하고 사과문을 발표하려 했지만 4·19 희생자 단체 측 저지로 무산됐다.

기념사업회는 추후 희생자 단체를 찾아 사과의 말을 전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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