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병원, 만성폐쇄성폐질환자 전환기 케어 프로토콜 개발

(춘천=연합뉴스) 강태현 기자 = 강원대학교병원 조희숙 교수 연구팀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전환기 케어 프로그램 프로토콜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강원대병원에 따르면 급성 악화로 입원한 만성폐쇄성폐질환자 5명 중 1명이 흡입기 사용 미숙 등으로 30일 이내에 재입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조 교수 연구팀은 퇴원한 환자가 자택 또는 다른 의료시설을 이용할 때 가족·의료진 등과의 정보 공유를 통해 안정적으로 질병을 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 프로토콜을 마련했다.

프로토콜에 따르면 코디네이터는 환자 입원 후 72시간 이내로 병실에 방문해 환자와 가족과 심층 상담하고, 흡입기 사용·호흡 재활·급성 악화 시 관리 방법 등에 대해 교육한다.

또 의료사회복지사가 방문해 사회복지서비스 필요도를 평가하고 연계한다.

환자가 퇴원한 후 48시간 이내에는 코디네이터가 집이나 요양시설·병원을 방문해 흡입기 사용과 약물복용, 생활 전반을 점검하고 이후 30일째 방문해 후기 평가를 진행한다.

퇴원 후에 한 달 동안은 코디네이터가 주 1회 전화 통화로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상태가 악화했다고 판단되는 경우 외래 방문을 권유하거나 예약을 지원한다.

조 교수 연구팀은 환자의 지속적인 관리 등을 위해 주치의, 코디네이터, 연구원 등이 참여하는 회의 등을 주기적으로 개최하고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경제성을 평가해 건강보험 수가화 정책 개발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조 교수는 "연구를 지속해 전환기 케어 제도 정착에 이바지하고 지역사회 퇴원환자 통합돌봄 관리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tae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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