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난 건물에서 할아버지 구한 중학생들…연기 마시며 계단 내려와

2023. 9. 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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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난 건물에서 할아버지를 구한 용감한 중학생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은 연기를 흡입하면서도 거동이 불편한 할아버지를 부축해 계단으로 4층에서 1층까지 내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때 전 군과 장 군은 "4층에 거동이 불편한 할아버지가 있다"는 주민의 목소리를 들었고, 주저 없이 위로 올라가 미처 피하지 못한 할아버지를 부축해 계단으로 1층까지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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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영·장수인 학생. [전북 완주소방서]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불이 난 건물에서 할아버지를 구한 용감한 중학생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은 연기를 흡입하면서도 거동이 불편한 할아버지를 부축해 계단으로 4층에서 1층까지 내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1일 전북 완주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께 완주군 봉동읍의 한 4층 건물 1층에 위치한 음식점 주방에서 불이 났다.

이 건물 3층 놀이시설에 있던 전도영·장수인 군은 곧장 상황을 살피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건물에 불길은 보이지 않았으나 조금씩 검은 연기가 나는 상태였다.

그때 전 군과 장 군은 "4층에 거동이 불편한 할아버지가 있다"는 주민의 목소리를 들었고, 주저 없이 위로 올라가 미처 피하지 못한 할아버지를 부축해 계단으로 1층까지 내려왔다.

이 과정에서 두 학생이 연기를 흡입해 어지럼증 등을 호소했지만,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고 완주소방서는 설명했다.

이후 불은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완주소방서 관계자는 "두 학생 덕분에 몸이 불편한 어르신이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었다"며 "용감한 이들에게 표창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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