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점으로 돌아간 NCT가 열어갈 새로운 황금기

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2023. 9. 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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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 확장의 끝을 선언한 NCT가 새로운 앨범을 발매했다.

변화의 기로에 선 NCT는 NCT라는 시스템을 알린 멤버들이 참여한 타이틀곡을 선택했다.

이번 앨범은 루카스, 쇼타로, 성찬이 탈퇴하며 20인 체제로 개편한 NCT가 처음으로 발매하는 앨범이자 SM 3.0 시대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앨범이다.

'배기 진스'를 통해 다시 뭉친 다섯 멤버들은 NCT가 가진 네오함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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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사진=SM 엔터테인먼트

무한 확장의 끝을 선언한 NCT가 새로운 앨범을 발매했다. 변화의 기로에 선 NCT는 NCT라는 시스템을 알린 멤버들이 참여한 타이틀곡을 선택했다. 데뷔 후 7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만큼 멤버들 개개인의 성장이 돋보인다. 다른 멤버들 역시 마찬가지다. 다시 출발선에 선 NCT는 새로운 황금기를 준비하고 있다.

NCT는 지난 28일 새 앨범 'Golden Age'를 발매했다. 이번 정규 4집은 NCT가 2021년 12월 발표한 정규 3집 'Universe'(유니버스) 이후 1년 8개월 만에 선보이는 새 앨범이다. NCT 127, NCT DREAM, WayV로 활동하던 20명의 멤버가 모두 참여해 NCT앨범에서만 볼 수 있는 조합과 변신을 완성했다. 

이번 앨범은 'Baggy Jeans'(배기 진스)와 'Golden Age'(골든 에이지), 더블 타이틀 곡을 내세웠다. 앨범 발매를 앞두고 선공개됐던 '골든 에이지'는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8번 '비창' 중 2악장을 재해석한 곡이다.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과 강렬한 트랩 비트가 계속해서 전환되는 '골든 에이지'는 NCT의 네오함에 웅장함을 얹어 새로운 매력을 완성했다. 스무 명의 멤버가 모두 참여한 곡이지만 어느 한 명 튀지 않고 보컬과 랩이 조화를 이룬다. 밝은 미래를 기대하는 희망찬 가사는 NCT의 밝은 미래를 연상케 한다.  

또 다른 타이틀곡 '배기 진스'는 무게감 있는 베이스 라인과 미니멀한 구성의 드럼, 몽환적인 질감의 신시사이저 위로 펼쳐지는 멤버들의 개성 있는 목소리가 돋보이는 힙합 댄스 곡이다. 특히 많은 팬들이 다시 뭉치기를 원했던 '칠감즈'가 다시 뭉친 곡이라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칠감즈'란 '일곱 번째 감각'을 선보였던 태용, 도영, 텐, 재현, 마크의 조합을 의미한다.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멋이 흘러내린다는 자신감을 배기 진(Baggy Jeans)에 빗댄 모습은 NCT만의 자신감이 느껴진다. 

타이틀곡 외의 수록곡도 알차다. 타이틀 곡을 제외한 8곡의 수록곡은 마이너한 무드의 'That's Not Fair'부터 청량한 분위기의 'PADO'까지 다양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장르적으로도 하이퍼 팝을 선택한 'Call D', 'The BAT'부터 힙합 장르의 'Alley Oop', R&B 장르의 'Not Your Fault'까지 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한다. 모든 멤버가 아닌 곡에 맞는 멤버들을 조합할 수 있다는 NCT의 장점이 십분 발휘되어 각각의 곡이 남다른 매력을 자랑하고 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이번 앨범은 루카스, 쇼타로, 성찬이 탈퇴하며 20인 체제로 개편한 NCT가 처음으로 발매하는 앨범이자 SM 3.0 시대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앨범이다. SM 3.0 시대를 맞으며 NCT가 마주한 가장 큰 변화는 '무한 확장'시스템이 끝났다는 것이다. 현재 멤버를 선발 중인 NCT 됴쿄를 마지막으로 NCT에는 더 이상 새로운 멤버가 들어오지 않는다. '무한 확장'을 기반으로 무한한 조합을 내세웠던 NCT의 특징이 사라졌다는 사실은 NCT의 활동 방향성에도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앨범이 어떤 모습으로 나오는지가 중요했다.

NCT는 그들의 시작을 알렸던 조합을 다시금 꺼내 들면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전까지의 아이돌이 시원한 청량함이나 뜨거운 열정을 데뷔곡으로 내세웠던 것과 달리 '일곱번째 감각'은 이미 멋이 갖춰진 상태로 등장했다. 현재 NCT를 상징하는 '네오함' 역시 '일곱번째 감각'부터 시작됐다. '배기 진스'를 통해 다시 뭉친 다섯 멤버들은 NCT가 가진 네오함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선언했다. 동시에 7년이라는 시간 동안 성장한 멤버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NCT의 새로운 황금기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줬다. 이는 '칠감즈'에 한정된 말이 아니다. 다른 멤버들 역시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음악에 듬뿍 담아냈다.

NCT의 무한 확장에 문을 닫을 NCT 도쿄가 어떤 멤버로 구성될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분명한 건 NCT의 무한 확장은 끝이 나더라도 NCT의 황금기는 새롭게 펼쳐질 것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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