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검찰, 4일 '오전' 조사 이견에…민주 "정치수사로 흠집 내기"

이재명 "4일 오전 조사"…검찰 "2시간만? 응할 수 없다" 난색

(서울=뉴스1) 박종홍 배수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일 이재명 대표가 오는 4일 오전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검찰이 난색을 표하자 "검찰이 진실을 밝히는 것에는 관심 없고 오직 정치 수사로 이 대표와 민주당에 흠집을 내겠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검찰의 비상식적인 정치 수사를 다시 한 번 규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강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오는 4일 오전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이 대표는 본회의 등의 일정이 없는 9월 셋째 주에 검찰에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해당 의혹을 수사하는 수원지검은 이 대표에게 4일 출석을 요구한 바 있다.

강 대변인은 "본인 검찰 조사에 있어서도 당당히 응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검찰이 고집하는 4일에 출석할 것"이라며 "오는 4일 1차로 오전 조사를 실시하고 다음주 중에 검찰과 협의해 추가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4일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한 후 수원지검에 출석하겠다. 오전에 조사를 마친 후 오후 2시30분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철회 국제공동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적절한 시간에 출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수원지검은 "오전 두 시간만에 조사를 중단할 수 없다"고 난색을 표했다. 검찰 측은 "준비된 전체 조사를 진행하겠음을 변호인에게 알렸고 일반적인 피의자 출석과 조사에 관한 형사사법 절차에 응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표했다.

이 대표 측과 검찰이 출석 날짜를 두고 기싸움을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수원지검은 지난달 23일 이 대표 측에 8월 마지막 주 쯤에 출석하라고 했다. 이 대표는 바로 다음날인 24일 출석하겠다고 했으나 검찰의 거부로 불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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