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유리 남편' 프로골퍼 안성현 구속기로…이상준 대표도 영장심사

코인 상장 뒷거래 의혹…안씨, 혐의 부인

배우 성유리의 남편 프로골퍼 안성현(42)이 7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2023.4.7/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배우 성유리의 남편이자 프로골퍼인 안성현씨(42)와 이상준 빗썸홀딩스 대표(54)가 구속 갈림길에 섰다.

코인 상장 뒷거래 의혹에 휩싸인 두 사람은 1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남부지법에 출석했다.

이날 오후 1시53분쯤 모습을 드러낸 안씨는 "청탁 대가로 수십억억원 받은 것 인정하시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닙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시계랑 명품 가방을 받았냐", "영장 재청구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법정 안으로 들어갔다. 이 대표도 안씨를 따라 법정 안으로 들어갔다.

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배임수재 등 혐의를 받는 두 사람의 영장실질심사를 시작했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나올 전망이다.

이 대표는 사업가 강종현씨(41)로부터 코인을 빗썸에 상장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검찰은 강씨에게서 "2021년 말부터 지난해 초 사이 특정 코인들을 빗썸에 상장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현금 50억여원을 이 대표와 친분이 있는 안씨를 통해 이 대표에게 전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빗썸홀딩스는 코인거래소 빗썸을 운영하는 빗썸코리아의 최대주주로 지난해 말 기준 빗썸코리아 지분 73.56%를 보유하고 있다.

안씨는 프로골프 선수로 강씨의 절친한 친구로 알려져 있다. 안씨는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의 상장 담당 직원과 공모해 암호화폐를 상장시켜 주겠다며 특정 암호화폐 업체에서 수십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암호화폐는 빗썸에서 상장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안씨가 이 대표에게 현금뿐 아니라 수억원에 이르는 명품 시계와 수천만원대 명품 가방도 건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4월 안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이 이를 기각했다. 이에 검찰은 보완 수사를 거쳐 이날 안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