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리 “1등석이 이코노미로” 폭로에 델타항공 해명 보니...

혜리. 사진| 스타투데이 DB, 혜리 SNS

그룹 걸스데이 출신 배우 혜리(본명 이혜리)가 일등석이 이코노미로 무단 강등되는 피해를 폭로한지 하루 만에 미국 항공사 델타항공이 차익 환불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사과했다. 다만 델타항공은 ‘오버부킹’이 아닌, 기종 변경 과정에서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다.

델타항공은 1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해당 항공편의 안전한 운항을 위해 항공기가 작은 기종으로 교체되는 과정에서 1등석을 구매한 일부 고객이 불가피하게 이코노미석에 수용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드문 경우의 관례에 따라, 델타항공은 해당 승객에게 1등석 탑승이 가능한 다음 항공편 탑승을 권하거나, 이코노미석 탑승시 좌석에 대한 차액을 환불 받을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델타항공은 “이번 건의 경우, 고객님은 이코노미석에 앉게 되셨으며 차액에 대한 금액은 환불 처리 진행중”이라며 “고객님께 불편을 드려 죄송하며, 고객 서비스 담당자가 직접 연락을 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혜리는 전날인 31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한 달 반 전에 예약하고 좌석까지 미리 지정했는데 퍼스트 클래스 좌석이 없다고 이코노미로 다운 그레이드..환불도 못해주고 자리가 마음에 안 들면 다음 비행기 타고 가라는 항공사”라며 “심지어 두 자리 예약했는데 어떻게 둘 다 다운그레이드 될 수가 있나”라고 델타항공의 횡포를 폭로했다.

이후 혜리가 당한 피해가 외국 항공사들에서 잦은 ‘오버부킹’으로 인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오버부킹이란 티켓 취소나 변경 등으로 공석이 생길 것에 대비해 정원보다 과도하게 예약을 받는 항공사 관행을 말한다. 델타항공은 오버부킹으로 여러 차례 논란이 된 바 있다.

혜리는 30일(현지시간) 오후 2시 19분 미국 LA에서 뉴욕으로 향하는 델타항공 항공편을 이용했다. 델타항공 홈페이지에 따르면 LA에서 뉴욕으로 가는 항공편 편도의 퍼스트 클래스와 이코노미 좌석 간 금액차는 적게는 53만원에서 많게는 224만원에 달한다. 두 자리라면 차액만 106만원~448만원 가량으로, 혜리의 글에 따르면 델타항공은 환불에 대한 사전 안내가 없었다.

델타항공의 사과에도 누리꾼들의 반응은 곱지 않다.

누리꾼들은 “논란이 되니까 환불해주겠다는거 아니냐”, “한국의 유명 연예인도 당하다니, 이거 인종차별 아니냐”, “이런 항공사는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 “기종 변경이라면 미리 설명하면 될 문제 아닌가? 믿기 어렵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음은 델타항공 입장 전문

해당 항공편의 안전한 운항을 위해 항공기가 작은 기종으로 교체되는 과정에서 1등석을 구매한 일부 고객이 불가피하게 이코노미석에 수용되었습니다.

이러한 드문 경우의 관례에 따라, 델타항공은 해당 승객에게 1등석 탑승이 가능한 다음 항공편 탑승을 권하거나, 이코노미석 탑승시 좌석에 대한 차액을 환불 받을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합니다.

이번 건의 경우, 고객님은 이코노미석에 앉게 되셨으며 차액에 대한 금액은 환불 처리 진행중입니다.

고객님께 불편을 드려 죄송하며, 고객 서비스 담당자가 직접 연락을 드릴 것입니다.

델타항공은 안전한 운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