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번호 필요없는 영상통화 도입···“글로벌 주소록 될 것”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옛 트위터)’에 영상과 음성 통화 기능이 도입된다. 텍스트 중심의 SNS를 넘어 ‘슈퍼앱’으로 진화하기 위한 과정이다.
일론 머스크는 31일(현지시간) X에 영상과 음성 통화 기능을 곧 도입한다고 예고했다. 머스크는 자신의 X 계정에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iOS와 안드로이드, PC 등 주요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영상과 음성 통화 기능에는 전화번호가 필요하지 않다”며 “X가 효과적인 글로벌 주소록이 될 것”이라고 했다. 기능 탑재 시기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곧’이라고 언급한 만큼 조만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X를 이용하는 모든 사람이 통화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지, 아니면 유료 구독자들만 해당하는 것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X가 통화 기능 도입을 예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X 제품 디자이너 앤드루 콘웨이도 지난 7월 자신의 계정에 이 기능이 실제 작동하는 스크린숏을 공유한 바 있다.
통화 기능 도입은 X를 모든 게 가능한 ‘슈퍼앱’으로 만들겠다는 머스크의 계획 중 일부다. 머스크는 중국 기업 텐센트의 메신저 ‘위챗’처럼 X를 통화와 은행, 쇼핑 등이 가능한 앱으로 만들려고 한다. 이를 위해 지난 7월에는 트위터의 상징이었던 파랑새 로고까지 바꾸며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아울러 X는 전날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변경해 이용자의 생체정보도 수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X는 “이용자 동의를 근거로 안전과 보안, 식별 목적으로 생체 정보를 수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타 SNS업체들은 이용자의 얼굴과 눈, 지문 등에서 얻는 정보를 설명하기 위해 생체정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X는 생체정보에 대한 구체적인 정의를 규정하지 않았다. 수집 방법과 활용방안 등도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이와 관련해 미 일리노이주에 거주하는 이용자들은 지난달 “X가 생체정보를 동의 없이 부당하게 수집·저장·사용했다”며 집단소송을 냈다. 이들은 “X가 (고의든 아니든) 트위터에 업로드된 얼굴이 포함된 모든 사진에서 생체 인식 정보를 수집 또는 저장한다는 사실을 개인들에게 적절하게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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