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건축비엔날레·건축문화제 동시 개최···서울 곳곳이 건축 전시장으로
서울 곳곳이 건축을 접할 수 있는 전시장으로 변한다. 제4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와 함께 서울건축문화제가 개최되고, 종로구 열린송현녹지광장에는 대형 한옥 파빌리온이 설치된다.
서울시는 제15회 서울건축문화제를 1일부터 서울도시건축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건축문화제는 서울의 우수 건축물을 발굴해 시상하고, 공공건축의 가치를 알린다는 취지로 2009년부터 개최돼 왔다. 행사 기간은 오는 10월29일까지로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와 같은 기간 열린다.
문화제에서는 올해 서울시 건축상 수상작들을 만나볼 수 있다. 안도 다다오가 설계에 참여한 강서구 마곡지구 LG아트센터 서울 건물이 대상을, 노원구청 로비공간 ‘노원책상’과 용산구 후암동 ‘콤포트서울’이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수상작들의 판넬과 건축 모형, 설계자의 작품 소개 영상이 전시될 예정이다.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 일대에서는 건축 전공 학생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제12회 대학생건축과연합(UAUS) 파빌리온 기획전시’가 열린다.
시민들이 건축상 수상 건물 등 주요 건축물을 둘러보고 해설을 들을 수 있는 건축문화 투어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건축상 수상자의 설계사무소를 견학하는 오피스 커밍데이, 수상자와의 좌담회, 건축문화 포럼 등 프로그램에 시민들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서울건축문화제 공식 누리집(http://saf.kr)에서 세부 프로그램과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주무대인 열린송현녹지광장에는 지름 18m, 높이 3m의 대형 한옥 파빌리온이 설치된다. 행사 기간 동안 만나볼 수 있다. 건축가 조정구가 설계한 작품으로, 한옥 건축자재를 활용한 구조물이다. 집의 원형을 표현하고자 한 작품으로 목재, 초석, 구들 등 자재를 볼 수 있다.
파빌리온에서는 오는 30일 작가와의 만남이 예정돼 있다. 22~24일에는 오후 5시부터 1시간 동안 음악회가 열린다. 서울시는 폐기물 없는 비엔날레 행사를 만들기 위해 행사가 끝난 후에는 파빌리온에 사용된 부재들을 재사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더 많은 사람들이 건축을 문화로 즐기고 친근하게 느끼게 되기를 바란다”며 “두 달 동안 이어질 전시와 시민참여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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