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못추는 게임주…하락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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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성장주인 게임주가 올 들어 주가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투자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2차전지와 초전도체 쏠림 현상 이후 반도체와 바이오, 금융 등 여러업종으로 수급이 향하고 있지만 게임주는 순환매 장세에서 소외되고 있는 모양새다.
인터넷, 바이오, 2차전지 등 다른 'KRX K-뉴딜지수'와 비교해도 하락 폭이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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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대표적인 성장주인 게임주가 올 들어 주가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투자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2차전지와 초전도체 쏠림 현상 이후 반도체와 바이오, 금융 등 여러업종으로 수급이 향하고 있지만 게임주는 순환매 장세에서 소외되고 있는 모양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전날까지 크래프톤(-5.5%), 엔씨소프트(-41.7%), 넷마블(-21.8%), 카카오케임즈(-35.6%) 등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 보였다. 크래프톤은 전일 1.15% 떨어진 15만5000원, 엔씨소프트는 1.37% 하락한 25만1500원을 기록했다.
'KRX 게임 K-뉴딜지수'도 지난 5월부터 지난 달까지 최근 3개월 동안 19.47%나 하락했다. 인터넷, 바이오, 2차전지 등 다른 'KRX K-뉴딜지수'와 비교해도 하락 폭이 가장 컸다.
게임사 주가가 부진을 면치 못하는 것은 2분기 기업들이 저조한 실적과 신작 부재, 해외시장에서 경쟁력 추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크래프톤의 2분기 영업이익은 13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7% 하락했고, 엔씨소프트는 353억원 영업이익을 거둬 71.3% 급감했다. 넷마블과 펄어비스는 영업이익 적자를 보였고, 카카오게임즈는 265억원 영업이익으로 시장 추정치를 밑돌았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021년 12월 이후 1년 반 이상 이어진 글로벌 게임 시장 역성장 추세가 마무리 국면에 와있다"면서 "중국 게임 시장 약세, 글로벌 경쟁력 저하, 신작 공백 등 개별 국내 기업들의 문제만 해결한다면 게임 시장 반등의 수혜를 입을 수 있지만 아직은 뚜렷한 전망과 해결책이 부재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증권가도 게임주의 하반기 실적을 놓고 부정적인 전망을 쏟아내면서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엔씨소프트에 대해 게임 흥행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며 목표주가를 44만원에서 35만원으로 약 20% 낮췄다. 최근 엔씨소프트의 주가 부진에 대해 신작 출시 부재에 따른 실적 악화를 들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프로젝트TL을 비롯해 신작 출시가 재개되고 2025년에는 가장 큰 기대작인 아이온2의 출시 가능성까지 있어 추가적인 주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주가 회복을 위해서는 신작의 성과 확인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추석 연휴를 앞두고 수혜가 예상되는 인터넷 사업과 신작 공개를 앞둔 게임 사업에 주목하라는 조언도 나왔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추석 연휴와 4분기 성수기를 앞두고 게임 업체들은 신작 출시 및 기존 게임 프로모션에 따른 매출 성장이 전망된다"며 게임 업종에서는 넷마블, 네오위즈, 크래프톤, 넥슨게임즈를 주목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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