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사고 나면 방재 로봇 투입…월성원전 안전한국훈련 실시

서대현 기자(sdh@mk.co.kr) 2023. 9. 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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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지진·방사선 누출 복합 재난 대비
국내 최초 방재 로봇 투입해 사고 수습
원전 방사선 누출 사고 현장에 투입되는 방재 로봇 <자료=월성원전>
앞으로 원전에서 사고가 나면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방재 로봇 등 첨단 장비가 투입된다.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이하 월성원전)는 원전에서 사고가 났을 때 재난 상황에 대응하는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31일 실시한 이번 훈련은 지진, 산불, 방사선 누출 등이 동시에 발생했을 때 지자체, 한수원, 군부대, 경찰 등이 협력해 재난 상황에 대응하는 공조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는지를 점검했다.

이번 훈련에는 이동식 위성중계차량, 무인파괴소방차, 방재 로봇 등 첨단 방재 장비도 투입됐다. 이동식 위성중계차량은 상용 통신망이 끊겨도 긴급 통신망 유지가 가능하다. 무인파괴소방차는 원격 조정이 가능해 방사선 누출과 산불이 동시에 발생했을 때 투입된다.

또 국내 최초로 방재 로봇도 선보였다. 방재 로봇은 신월성원전 1호기에서 방사선 누출되는 사고가 났을 때 현장에 투입돼 방사선 준위를 측정하고, 방사선 누출 부위를 차단해 사고를 조기에 수습하는 훈련을 했다.

이번 훈련은 월성원전 인근 주민 37명이 참관단으로 참여해 훈련 과정을 지켜봤다.

김한성 월성원전 본부장은 “원전 재난 대응 요령을 습득할 수 있는 훈련이었다”며 “안전한 원전 운영을 위해 앞으로도 실전과 같은 훈련을 계속 반복해 재난 대응 역량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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