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즉생’ 단식 투쟁 이재명, 檢에는 “오전 조사만”…민주 “검찰이 ‘정치 수사’”

김동환 2023. 9. 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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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정부의 민주주의 파괴에 '사즉생 각오'로 무기한 단식 투쟁에 돌입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번에는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의혹' 관련 검찰의 소환 조사에 오전 시간에만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하는 등 조사 방식을 두고 검찰과 팽팽한 신경전 중이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재명 대표가 당무 일정상 4일에 1차로 오전 조사를 실시한 뒤, 다음 주 중 검찰과 협의해 추가조사를 하겠다는 입장을 검찰에 전했다"며 검찰이 이를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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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검찰 소환 조사에 이재명 대표 측, 4일 오전 출석 의사
수원지검은 전체 조사 방침…“형사사법 절차에 응할 것으로 기대”
강선우 대변인 “‘정치 수사’로 흠집 내겠다는 의도 외에 다른 해석 어렵다”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청 앞에서 윤석열 정부의 민주주의 파괴에 맞서 ‘무기한 단식 투쟁’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일어나는 모습이 취재진 사다리 사이로 보인다.
 
윤석열 정부의 민주주의 파괴에 ‘사즉생 각오’로 무기한 단식 투쟁에 돌입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번에는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의혹’ 관련 검찰의 소환 조사에 오전 시간에만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하는 등 조사 방식을 두고 검찰과 팽팽한 신경전 중이다.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은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2019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요청으로 경기도가 냈어야 할 북한 스마트팜 조성 지원 사업비 500만달러를 비롯해 당시 북측이 요구한 경기도지사의 방북 비용 300만달러 등 총 800만달러를 북한에 보냈다는 내용이다.

검찰은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가 쌍방울의 대납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최근 이 대표를 입건했다.

앞서 예정된 출석 일정에 이 대표 측이 불가 입장을 밝힌 만큼 오는 4일 다시 출석을 요구한 검찰은 오전에만 조사 받겠다는 말을 받아들일 수 없으며, 준비된 전체 조사를 진행하겠다는 점을 확고히 했다.

수원지검은 1일 “최초 지난달 30일로 조사 일정을 정해 출석 요구했으나, 이재명 대표의 ‘불가’ 입장에 따라 다시 출석 요구한 이달 4일 오전 2시간 만에 조사를 중단할 수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검찰은 이 대표가 일반적인 피의자 출석과 조사에 관한 형사사법 절차에 응할 것으로 기대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재명 대표가 당무 일정상 4일에 1차로 오전 조사를 실시한 뒤, 다음 주 중 검찰과 협의해 추가조사를 하겠다는 입장을 검찰에 전했다”며 검찰이 이를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검찰이 원하는 대로 조기 출석 의사를 밝혔는데도 이를 거부하는 것은 검찰이 진실을 밝히는 것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정치 수사’로 이 대표와 민주당에 흠집을 내겠다는 의도 외에 다른 해석이 어렵다”며 “검찰의 비상식적인 정치 수사를 다시 한번 규탄한다”고 날을 세웠다.

강 대변인은 같은 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대표 측에서 단식과 수사는 별개라고 얘기했고, 대한민국 검찰이 단식 시작했다고 ‘다 손 떼고 멈춥시다’ 이렇게 하겠느냐”고 물었다.

국민의힘이 지난달 31일 “고작 개인방탄과 국면전환을 위한 정략으로 과거 민주화를 쟁취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었던 단식카드까지 들고 나왔다”며 “이런 ‘후안무치’가 어디 있느냐”고 이 대표를 겨냥한 데 이어 같은 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 출석 전 기자들과 만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맥락 없는 일’이라던 발언을 받아친 것으로 해석됐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오는 4일 오후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투기 철회 국제공동회의 참여가 예정되어 있으며, 강 대변인은 이를 두고 “오염수 투기를 반대하는 각국 관계자들이 직접 국회에 모이거나 화상으로 실시간 참여해 방류 중단을 논의하는 최초의 국제회의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브리핑에서 강조했다.

글·사진=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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