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이쿠이' 中상륙, '기러기'는 약화…남부 많은 비

이유림 2023. 9. 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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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한반도 서남해안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였던 제11호 태풍 '하이쿠이'와 제12호 태풍 '기러기' 모두 한반도 도달 전 소멸하겠다.

1일 기상청 수시브리핑에 따르면 제11호 태풍 하이쿠이는 이날 오전 9시쯤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530km 부근 해상을 지나 시속 약 18km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태풍 하이쿠이는 4일 오전 9시쯤 중국 푸저우 북동쪽 약 60km 부근 해상을 지나 중국 내륙에 상륙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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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태풍 직접 영향권에서 벗어나
간접 영향으로 남부 지방 많은 비 내려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다음주 한반도 서남해안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였던 제11호 태풍 ‘하이쿠이’와 제12호 태풍 ‘기러기’ 모두 한반도 도달 전 소멸하겠다.

제11호 태풍 ‘하이쿠이’ 이동경로(사진=기상청)
1일 기상청 수시브리핑에 따르면 제11호 태풍 하이쿠이는 이날 오전 9시쯤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530km 부근 해상을 지나 시속 약 18km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태풍 하이쿠이는 4일 오전 9시쯤 중국 푸저우 북동쪽 약 60km 부근 해상을 지나 중국 내륙에 상륙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후 열대저압부로 세력이 약화해 5일 오전 9시쯤 중국 푸저우 북서쪽 약 210km 부근 육상에서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하이쿠이가 서해안을 통과할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전날 수평에 가깝게 서진하면서 한반도는 직접 영향권에서 벗어나게 됐다. 기상청은 태풍의 북쪽에 위치한 대기 상층 고기압이 북진을 막고 서진을 유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제12호 태풍 ‘기러기’ 이동경로(사진=기상청)
태풍 기러기는 당초 예상보다 세력을 키우지 못하고 한반도에 다다르기 전 소멸할 전망이다. 기러기는 이날 오전 9시 괌 북동쪽 약 106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약 41km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이후 4일 오전 9시쯤 일본 가고미사 동남동쪽 약 370km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세력이 약화해 소멸 수순을 밟겠다.

한반도가 직접 영향권에서 벗어나더라도 태풍이 밀어 넣는 수증기로 인해 주말 이후까지 남부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겠다.

특히 1일과 2일 전남 남해안에 30~80mm(많은 곳 100mm 이상), 광주·전남(남해안 제외) 5~40mm, 전북 남부 5~20mm, 부산·울산·경남 남해안 30~80mm(많은 곳 100mm 이상), 경남 내륙·대구·경북 남부 5~20mm, 제주도 남부·동부·중산간·산지 50~150mm(많은 곳 200mm 이상)의 강수량이 예상된다.

남부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가끔 구름이 많겠다. 하이쿠이가 서쪽으로 이동함에 따라 서해안 지역은 체감온도가 30도를 웃도는 더운 날씨를 보이겠다. 서울에는 가끔 약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도 있겠다.

이유림 (contact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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