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영장실질심사…“구인 영장 집행”
[앵커]
항명과 상관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열렸습니다.
박 전 단장 측은 법정 출석 과정에서 군사법원 측과 마찰을 빚어 군 검찰에 구인됐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항명과 상관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오늘 오전 9시 반쯤 국방부 후문에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박 전 단장은 해병대 전투복 차림으로 변호인단, 해병대 동기들과 동행했습니다.
박 전 단장 변호인은 "군 검찰이 항명이라는 어이없는 죄를 뒤집어 씌웠고 입막음을 위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며, "군 법원의 결정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정민/변호사/박정훈 전 수사단장 변호인 : "해병대사령관의 대통령 언급에 대해서 진술하자마자 구속영장이 청구됐고. 군판사들께서 합리적인 판단 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박 전 단장의 해병 동기회 대표들은 해병대 군가인 '팔각모 사나이'를 부르며 박 전 단장을 응원하기도 했습니다.
또 박 전 단장의 구속 기각을 바라는 17,000여 명의 탄원서를 전달했습니다.
법정 입장 과정에서 박 전 단장측과 군사법원 사이에 실랑이도 있었습니다.
박 전 단장 측은 시민단체 관계자 등과 함께 국방부 영내를 거치지 않고 군사법원으로 바로 들어가게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야당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도 국방부 앞을 찾아 박 전 단장의 요청을 받아달라고 항의했습니다.
반면 군사법원 측은 박 전 단장과 변호인 만 국방부 영내로 들어온 뒤 군 검찰의 구인 절차를 거쳐 법원으로 들어오라며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군 검찰은 박 전 단장에 대한 구인 영장을 집행해 법원으로 데려갔고, 당초 예정 시간보다 약 3시간 뒤인 오후 1시 쯤 영장실질심사가 시작됐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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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준 기자 (oko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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