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토야마 전 일본 총리 “간토대지진 학살 조사미흡…잘못 사죄해야”

이웅수 2023. 9. 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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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100주년을 맞은 간토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에 대해 "잘못에 대해서는 정확히 사죄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죄송하다" 밝혔습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이날 도쿄 지요다구 국제포럼에서 개최된 '제100주년 관동대진재 한국인 순난자 추념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일본 정부의 정보 조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기에 한국·조선인 학살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이같이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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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100주년을 맞은 간토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에 대해 “잘못에 대해서는 정확히 사죄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죄송하다” 밝혔습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이날 도쿄 지요다구 국제포럼에서 개최된 ‘제100주년 관동대진재 한국인 순난자 추념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일본 정부의 정보 조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기에 한국·조선인 학살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과거로 눈을 돌리면 미래는 보이지 않게 된다”며 일본이 과거를 미뤄 헤아리고 정보 수집을 해서 사과해야 한다고 거듭해서 강조했습니다.

이어 “정직하게 나쁜 일을 한 것에 대해서는 정부가 책임을 다해야 하고, 도쿄도와 가나가와현 등도 책임을 져야 한다”며 “그것을 할 수 없다는 것이 유감스럽다”고 말했습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간토대지진 직후 퍼진 유언비어로 조선인이 학살됐다는 역사적 사실을 일본이 외면하는 배경에는 국력의 약화로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는 사회 분위기가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날 추념식은 재일본대한민국민단 도쿄본부가 주최하고, 주일본 한국대사관과 재외동포청이 후원했습니다.

하토야마 전 총리 외에도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 후쿠시마 미즈호 사회민주당 대표, 다케다 료타 일한의원연맹 간사장 등 많은 일본 정계 인사가 참석해 조선인 희생자를 추도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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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수 기자 (ws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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