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바닷속 탄소저장 사업…미래 먹거리로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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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가 국내 산업단지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포집한 뒤 이를 해양 저장소로 옮겨 바닷속 깊은 곳에 묻는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S) 사업을 차세대 먹거리 사업으로 주목하고 있다.
국내 산업계는 세계적인 탄소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무탄소 공법을 도입해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이는 한편 불가피할 경우 해양저장소로 옮겨 매립하는 방식으로 탄소 저감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국내 산업단지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국내 허브에 집결시킨 후 말레이시아로 옮겨 바닷속에 저장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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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조선, "CO2 운반선·해양저장소 수요에 선제적 대응안 가동"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조선업계가 국내 산업단지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포집한 뒤 이를 해양 저장소로 옮겨 바닷속 깊은 곳에 묻는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S) 사업을 차세대 먹거리 사업으로 주목하고 있다.
국내 산업계는 세계적인 탄소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무탄소 공법을 도입해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이는 한편 불가피할 경우 해양저장소로 옮겨 매립하는 방식으로 탄소 저감을 달성할 계획이다.
조선업계는 이 과정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가 생길 것으로 본다. 육상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바다 한 가운데 해양저장소까지 운반하는 선박을 비롯해 해상에서 바닷속 깊은 곳에 이산화탄소를 매립할 수 있는 플랜트 건설도 구상 중이다.
"바닷속에 묻는다"…CCS 프로젝트 추진
이 사업은 국내 산업단지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국내 허브에 집결시킨 후 말레이시아로 옮겨 바닷속에 저장하는 것이 목표다. 올 들어 한국석유공사, 한화, 에어리퀴드코리아, 쉘 등이 가세하며 사업을 키웠다.
CCS 사업이 주목받는 이유는 유럽연합(EU)이 오는 2026년부터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운영할 예정이고 미국은 청정경제법(CCA), 영국은 CBAM 등이 본격화되는 등 글로벌 주요 국가에서 탄소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서다.
한국 기업들은 좁은 국토와 매립지 부족으로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향후 바닷속에 탄소를 묻는 사업이 대세가 될 수 있다.
조선업계, 운반선·해양저장소 수요 증가 예상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그리스의 캐피탈 마리타임 그룹과 총 1790억원 규모의 2만2000입방미터(㎥)급 액화 이산화탄소(LCO2)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LCO2운반선은 길이 159.9m, 너비 27.4m, 높이 17.8m 규모다. 한국조선해양은 탄소규제 강화에 따라 대형, 초대형 LCO2운반선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HD현대는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을 활용한 블루수소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4월 GE, 플러그파워, SK E&S와의 업무협약(MOU)을 맺고 국내에 연 25만톤 규모의 블루수소를 생산, 유통, 활용하는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키로 했다.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한 뒤 이를 정제하고 LNG로 액화해 저장 및 하역까지 할 수 있는 해양플랜트(FLNG)에 강점을 갖는 삼성중공업은 바닷속에 탄소를 매립하는 해양 저장소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MISC와 액화이산화탄소 10만 입방미터(㎥)를 저장하는 고압 탱크 용량을 갖춘 부유식 이산화탄소 저장·주입 설비(FCSU)를 개발했다. FCSU는 선체 상부에 탑재되는 주입 모듈(Injection module)은 연간 500만톤(MTPA)의 이산화탄소를 해저면 깊숙한 곳으로 보낼 수 있는 성능을 확보했다.
한화오션도 미래 먹거리로 이산화탄소 운반선을 낙점했다. 최근 한화오션은 친환경 선박 개발에 6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 투자로 개발하는 친환경 선박 중 하나는 이산화탄소 운반선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탄소포집 분야의 본격적 투자가 이뤄져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발주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캐피탈 마리타임 그룹 이후 글로벌 선사들의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 발주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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