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나들이도 우산 챙기세요”…비 소식 가면 다시 무더위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3. 9. 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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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일부 지역에 폭우가 내린 30일 오후 서울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제11호 태풍 하이쿠이 영향으로 2일 낮까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이후 서쪽 지역에는 다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하이쿠이는 오전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300㎞ 해상을 지나 시속 18㎞로 서북서진 중이다. 하이쿠이는 대만 타이베이 북동쪽 해상을 지나서 4일 중국 푸저우 부근에 상륙하고 5일 열대저압부로 약해지겠다.

북태평양고기압과 하이쿠이 사이에서 유입되는 수증기로 대한해협에는 정체전선이 형성돼 있다.

이 정체전선 영향으로 2일 낮까지 비가 이어지겠다.

태풍 강도에 따른 변동성이 있지만, 하이쿠이가 약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수증기량도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1∼2일 강수량은 제주도남부·동부·중산간·산지 50∼150㎜(많은 곳 200㎜ 이상), 부산·울산·경남남해안·전남남해안·제주도북부해안·서부해안 30∼80㎜(많은 곳 100㎜ 이상), 광주·전남·울릉도·독도 5∼40㎜, 전북남부·경남내륙·대구·경북남부 5∼20㎜로 예상된다.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시간당 30∼60㎜씩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3일 서해상에 자리한 약한 기압골 영향을 받는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가끔 비가 오겠고, 4∼5일에는 제12호 태풍 기러기 영향을 받는 태백산맥 동쪽을 중심으로 강수 가능성이 있다.

1일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에서 올여름 처음으로 20도 이하로 떨어져 19.7도를 기록하며 선선한 날씨를 보였다.

다만 주말부터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0도를 넘는 더위가 다시 찾아올 것으로 예측된다. 4∼5일에는 ‘북고남저’ 기압계가 형성돼 동풍이 불어 태백산맥 동쪽은 비가 내리고 태백산맥 서쪽은 기온이 높아지겠다.

당분간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너울로 인한 높은 물결이 밀려오고 3일까지 물결이 2.0∼5.0m로 높게 일겠으니 안전사고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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