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동안 겨우 1명만 성공했는데…롯데에 계승자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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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동안 겨우 1명만 성공한 대기록이 있다.
그 계승자는 롯데에 있었다.
그 누구도 쉽게 접근하지 못했던 대기록에 드디어 계승자가 나타났다.
그 계승자는 바로 롯데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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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윤욱재 기자] 22년 동안 겨우 1명만 성공한 대기록이 있다. 그 계승자는 롯데에 있었다.
롯데 필승조 구승민(33)이 KBO 역대 2호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구승민은 지난달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8회말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롯데가 5-2로 리드하고 있었고 구승민은 선두타자로 나온 홈런 1위 노시환을 시속 133km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은데 이어 채은성을 중견수 뜬공 아웃으로 처리한 뒤 이진영을 3루수 땅볼 아웃으로 제압하면서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마쳤다. 시속 148km까지 나온 위력적인 공이 일품이었다.
롯데는 9회말 마무리투수 김원중을 내보냈고 김원중 역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5-2로 승리, 7연패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이종운 감독대행 첫 경기에 거둔 귀중한 1승이었다.
구승민은 이날 홀드를 추가하면서 4년 연속 20홀드라는 대기록을 품에 안았다. 구승민의 4년 연속 20홀드는 KBO 리그 역사상 두 번째에 해당한다. 앞서 안지만이 2012~2015년에 기록한 4년 연속 20홀드에 이어 구승민이 바통을 받은 것이다.
KBO 리그는 2000년부터 홀드 부문을 제정했고 지난 해까지 22년 동안 4년 연속 20홀드를 기록한 선수는 안지만이 유일했다. 매년 꾸준히 20홀드 이상 기록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안지만은 개인 통산 177홀드로 역대 통산 홀드 부문 1위에 랭크된 선수다.
그 누구도 쉽게 접근하지 못했던 대기록에 드디어 계승자가 나타났다. 그 계승자는 바로 롯데에 있었다.
구승민은 경기를 마치고 "지난 4년을 돌아보면 뿌듯한 감정이 먼저 드는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기록은 팀이 있어서 만들 수 있었다. 감독, 코치님들이 도와주셨고 야수들도 집중해줘서 자연스럽게 기록을 이어올 수 있었다"라고 4년 연속 20홀드를 달성한 소감을 남겼다.
이제 내년에도 홀드 20개 이상 기록하면 역대 최초 5년 연속 20홀드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구승민은 "다음 기록을 생각하기 보다는 내년에도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중간계투가 되고 싶다"라고 개인보다 팀을 먼저 이야기했다.
롯데는 여전히 5위 KIA에 5경기차로 뒤져 있다. 그러나 포기할 단계는 결코 아니다. "아직 기회가 남아 있다. 연패를 끊었으니 이 계기로 더 집중하고 한 경기 한 경기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는 구승민은 "변함 없이 응원해주시는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잊지 않고 남은 시즌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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