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내 생사 궁금한 모든 사람들에게"…프리고진, 생전 영상 공개

김수연 기자 2023. 9. 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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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장반란을 일으켰다가 비행기 추락으로 사망한 러시아 민간 용병업체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생전 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그가 생명의 위협을 예견한 듯한 발언을 해 관심이 모였다.

3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바그너그룸과 관련된 텔레그램 채널 그레이존은 프리고진의 생전 영상을 공개했다.

프리고진은 지난 23일 그의 자가용 제트기에 탑승했다가 추락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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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수장 프리고진의 사망 며칠 전 촬영된 영상. SNS 갈무리
 
무장반란을 일으켰다가 비행기 추락으로 사망한 러시아 민간 용병업체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생전 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그가 생명의 위협을 예견한 듯한 발언을 해 관심이 모였다.

3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바그너그룸과 관련된 텔레그램 채널 그레이존은 프리고진의 생전 영상을 공개했다.

이동 중인 차량에 탑승한 모습인 그는 "내가 살아있는지 아닌지, 그리고 내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논의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지금은 2023년 8월 하순 주말이다. 나는 아프리카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를 제거하는 것, 내 사생활, 그곳에서의 내 일, 혹은 다른 것에 대해 추측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모든 것이 괜찮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해당 영상이 촬영된 위치, 날짜 등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다만 "8월 하순 주말"이라는 언급에서, 동영상이 그가 사망하기 며칠 전인 8월 19일 혹은 20일 촬영됐을 것으로 추측된다.

프리고진은 지난 23일 그의 자가용 제트기에 탑승했다가 추락해 사망했다. 그가 반란을 일으킨지 두 달만이었다. 가디언은 "영상에서 그의 발언은, 그가 자신의 생명에 대한 위험을 알고 있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무덤. 상트페테르부르크=AP 뉴시스 제공
 
프리고진은 지난 6월 말 군 러시아 군 수뇌부를 겨냥한 무장 반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반란은 이틀 만에 벨라루스의 중재로 끝났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반란을 중단한 프리고진을 처벌하지 않기로 했으나 프리고진에 대한 신변 우려는 끊이지 않았다.

프리고진은 지난 23일 제트기 추락으로 사망했다. 그의 장례식은 29일 출신지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동부 포로홉스코예 묘지에서 비공개로 열렸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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