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걱정하던 중간요금제 출시 1년 반전…무선 매출 늘었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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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5G 중간요금제 출시로 '실적 하락'을 우려했지만, 무선 매출(요금제·부가서비스·로밍 등 매출)은 오히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같은 통신사 우려에도 무선 매출이 증가세를 보이는 이유는 중간요금제 가입자 수가 예상보다 저조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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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요금제 가입자수 저조, 5G 가입자 증가 영향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5G 중간요금제 출시로 '실적 하락'을 우려했지만, 무선 매출(요금제·부가서비스·로밍 등 매출)은 오히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요금제 가입자 수가 예상보다 저조한 데다, 5G 가입자 수의 꾸준한 증가세가 맞물린 결과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중간요금제를 출시한 지난해 8월부터 통신 3사의 분기별 무선 매출(접속매출 포함)은 전년 대비 꾸준한 증가세다. 중간요금제가 출시된 지난해 3분기는 그 효과가 제한적으로 반영됐다 하더라도, 올해 2분기까지도 무선 매출은 계속 증가추세다.
우선 지난해 3분기 통신 3사의 합산 무선 매출은 5조8433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이어 중간요금제 출시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된 4분기에는 5조8558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올해 1분기(5조8583억원)와 2분기(5조8675억원) 역시 1.4%, 0.5%씩 증가했다.
통신사들은 중간요금제 출시 전 실적 하락을 우려했다. 고가 요금제 가입자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간요금제로 갈아타면 APRU(가입자당평균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에서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도 지난해 7월 중간요금제 출시 전 "중간요금제를 내게 되면 재무적인 압박을 받게 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고가요금제 가입자가 중간요금제로 갈아타는 비중이 높으면 통신사에겐 적잖은 부담이 될 수 있다. 예컨대 SK텔레콤 '프라임'(월 8만9000원) 요금제 사용자가 중간요금제인 '베이직플러스 75GB업'(월 6만8000원)으로 바꾸면 가입자당 2만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셈이 된다.
하지만 이같은 통신사 우려에도 무선 매출이 증가세를 보이는 이유는 중간요금제 가입자 수가 예상보다 저조하기 때문이다. 현재 중간요금제 가입자 수는 100만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최근 미디어데이에서 "5G 중간요금제의 유의미한 영향을 분석하기는 이르지만 3사 합산 가입자 수는 1년간 100만명 이상 정도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3사의 전체 휴대전화 무선 통신서비스 가입자(6월 말 기준 4793만2611명, 알뜰폰 제외)의 2% 수준에 불과하다.
중간요금제 가입자 수가 저조한 이유는 해당 요금제에 대한 소비자들 인식이 부족한 데다, 통신사들도 홍보에 적극 나서지 않기 때문이다. 통신사 한 관계자는 "사실상 중간요금제가 출시된 것도 모르는 소비자가 대다수"라며 "고가 요금제 가입자들은 그만큼 구매력이 있기 때문에 1만~2만원 차이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아 굳이 요금제를 바꾸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중간요금제 출시 효과로 가입자의 큰 이동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통상 이동통신 가입자들은 통신 서비스를 가입할 때 요금수준 만큼, 이에 따른 공시지원금과 선택약정할인이 얼마인지를 중시한다. 휴대전화 교체와 맞물려있어서다.
요금제가 너무 복잡해 교체 의욕을 상실케 한다는 분석도 있다. 중간요금제가 다양해지면서 소비자 선택권은 넓어졌지만, 오히려 정보 비대칭성이 커지면서 선택하기 더 어려워졌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는 중간요금제 출시를 준비하면서도 통신사들이 우려했던 부분이다.
한편 정부는 3만원대의 저가 5G 요금제 출시도 검토중이다. 현재 통신 3사의 최저 5G 요금제를 살펴보면 SK텔레콤이 4만9000원, KT 4만5000원, LG유플러스 4만7000원이다. 3만3000원부터 시작하는 LTE 요금제보다 1만원 이상 비싸다. 박 차관은 미디어데이에서 "시작 구간을 낮춘 저가요금제 출시와 최적요금제 도입도 실무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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