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호 태풍 '하이쿠이' 5일 중국서 열대저압부로… 한반도 직접영향 없을 듯

최경진 2023. 9. 1.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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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영향 여부에 이목이 쏠렸던 제11호 태풍 하이쿠이가 예상진로보다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다음주 초쯤 상하이 인근 중국 내륙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하이쿠이는 오전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300㎞ 해상을 지나 시속 18㎞로 서북서진 중이다.

괌 북동쪽에서 발생해 우리나라를 향해 시속 41㎞로 북서진 중인 제12호 태풍 기러기 또한 4일 오전 일본 가고시마 동남동쪽 부근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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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호 태풍 기러기 4일 일본 부근서 열대저압부로
홍콩, 제9호 태풍 사올라 접근에 태풍경보 8호 발령
▲ 제9호 태풍 사올라, 제11호 태풍 하이쿠이, 제12호 태풍 기러기 예상 이동경로 [기상청 날씨누리 갈무리]

한반도 영향 여부에 이목이 쏠렸던 제11호 태풍 하이쿠이가 예상진로보다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다음주 초쯤 상하이 인근 중국 내륙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하이쿠이는 오전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300㎞ 해상을 지나 시속 18㎞로 서북서진 중이다.

하이쿠이는 대만 타이베이 북동쪽 해상을 지나서 4일 중국 푸저우 부근에 상륙하고 5일 열대저압부로 약해지겠다.

한반도에 상륙하지 않아 직접 영향은 없겠으나 간접 영향으로 2일 낮까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온 뒤에는 서쪽 지역에 다시 더위가 찾아오겠다.

3일에는 서쪽 지역에, 4∼5일에는 태백산맥 동쪽에 또 비가 내리겠다.

괌 북동쪽에서 발생해 우리나라를 향해 시속 41㎞로 북서진 중인 제12호 태풍 기러기 또한 4일 오전 일본 가고시마 동남동쪽 부근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해질 전망이다.

 

▲ 1일 제9호 태풍 ‘사올라’가 접근함에 따라 홍콩의 한 쇼핑센터 유리문에 테이프가 부착돼 있다. 이날 오전 홍콩에 태풍 경보 등급 5단계 중 3번째인 8호 경보가 발령돼 증시·학교·공공 기관 등이 문을 닫았다. 연합뉴스

제9호 태풍 사올라는 이날 오전 9시 ‘매우 강’의 강도로 홍콩 동쪽 약 230㎞ 해상을 지났다.

사올라가 접근함에 따라 홍콩은 증시·학교·공공 기관 등의 문을 닫는 등 대비에 나섰다.

홍콩 천문대는 이날 오전 2시 40분 태풍 경보 8호를 발령했다.

홍콩 태풍 경보 등급 5단계 중 3번째인 8호 경보가 내려지면 금융시장과 법원, 공공 기관, 학교가 문을 닫으며 버스와 페리 등도 운행을 중단한다.

대부분의 기업과 상점도 문을 닫는다. 다만 지하철은 축소·지연 운행한다.

천문대는 8호 경보가 이날 계속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태풍 경로에 따라 밤에는 최고 등급 경보인 10호로 격상될 수도 있다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돌풍과 폭우에 주의를 당부하고 해안가 저지대 홍수를 경고했다.

앞서 많은 항공과 고속철도 운행도 취소됐다.

홍콩 대표 항공사 캐세이퍼시픽 항공은 이날 오후 2시부터 2일 오전 10시 사이 예정된 모든 항공편의 운항을 취소하고 추가 취소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홍콩과 중국을 오가는 고속철 운항도 2일까지 중단됐다.

한편 여러 태풍이 같은 시기에 발달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5년(2018∼2022년)간 두 태풍이 동시에 활동한 사례는 32건, 세 태풍이 동시에 발달한 사례는 7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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