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지사 “도민 두려워하지 않은 과오…겸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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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충북지사가 1일 "내 자신의 실수를 되돌아 보고 반성하고 있다"는 속내를 털어놨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직원조회에서 "그간 도민을 사랑하는 마음에 조금의 흔들림도 없이 도정을 추진한 결과 많은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반성과 성찰의 질문을 통해 큰 과오가 있었다고 자성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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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한준성 기자] 김영환 충북지사가 1일 "내 자신의 실수를 되돌아 보고 반성하고 있다"는 속내를 털어놨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직원조회에서 “그간 도민을 사랑하는 마음에 조금의 흔들림도 없이 도정을 추진한 결과 많은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반성과 성찰의 질문을 통해 큰 과오가 있었다고 자성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년 도민을 사랑하는 마음은 손색이 없었지만 도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과오를 범했고, 좀 더 겸손하게 도정을 펼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했다.
김 지사의 이날 발언은 현재 진행 중인 주민소환 추진에 대한 소회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충북에서는 청주 오송 궁평2지하차도 참사에 대해 김 지사 책임을 묻는 주민소환 서명운동이 12월 12일까지 진행된다.
충북 유권자의 10%인 13만5438명이 서명에 참여하면 선관위에 주민소환 투표를 요구할 수 있다. 실제 투표가 열릴 시 유권자 3분의 1 이상인 45만2968명이 투표하고, 과반수가 찬성하면 김 지사는 해임된다.
김 지사는 “현재 진행되는 주민소환과 검찰 조사 등은 우리의 정책과 노력이 도민들에게 체감되지 못한 것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어떠한 결과도 도민 결정에 따르는 자세로 일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직원조회가 끝난 뒤 김 지사는 오송 지하차도 참사 희생자들의 49재가 봉행된 청주 명장사로 이동해 고인들의 명복을 빌었다.
주민소환 서명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충북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 준비위원회는 김 지사의 발언에 대해 회의적인 평을 했다.
이현웅 주민소환준비위 대표는 "참사로 14명이 목숨을 잃었고 그 영정 앞에서 '(참사 현장에) 일찍 갔어도 도움이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던 분이 그 책임에 대해 직원조회에서 반성한다는 말 한마디로 표현하는게 맞는가 싶다"며 "반성한다는 말 대신 행동으로 보여주길 바란다"고 일침했다.
주민소환 준비위는 현재 290여명의 수임인이 활동하며 주민 서명을 받고 있으며, 1000여명 정도의 서명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청주=한준성 기자(fanykw@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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