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 판도 뒤집은 신예, 새 시즌 각오 "장점 더 보여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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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의 신예 이예은(19·176cm)이 새 시즌 자신의 강점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일본 방문 역시 처음이었지만 이예은은 새 시즌 준비에만 몰두했다.
제천여고 출신인 이예은은 지난 2022-2023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3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입단했다.
새 시즌을 준비하는 이예은은 팬들에게 자신의 강점을 더 보여주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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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의 신예 이예은(19·176cm)이 새 시즌 자신의 강점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도로공사는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9일까지 12일간 일본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30일과 31일에는 일본 시가현 오쓰시의 도레이아레아에서 일본 V리그 도레이 애로우즈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렀다.
이예은은 31일 경기를 앞두고 "일본에 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도레이 팀부터 검색했다"면서 "어떤 팀인지 알아야 준비도 잘 하고 더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기기 위해서 찾아봤다"고 말했다. 프로 데뷔 후 첫 전지훈련인 만큼 설레는 마음이 컸던 모양이다.
일본 방문 역시 처음이었지만 이예은은 새 시즌 준비에만 몰두했다. 그는 "여행이나 다른 정보는 전혀 안 찾아봤다"면서 "운동을 목적으로 왔으니까, 그런 부분을 집중적으로 알아보고 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본과 맞대결은 어땠을까. 이예은은 "오기 전에 굉장히 강한 팀이라고 해서 기대를 많이 하고 왔다. 그런데 도레이도 나이가 어린 선수가 많아서 그런지 기대에는 못 미쳤다"면서 "그래도 어렸을 때부터 차근차근 기본기를 쌓아온 친구들이라, 한국보다 더 기교적"이라고 평가했다.
일본 국가대표 이시카와 마유(피렌체)의 부재도 아쉬웠다. 지난 시즌 일본 V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이시카와는 새 시즌을 앞두고 이탈리아 무대로 떠났다. 이예은은 "키가 작은데 점프도 좋고 공격, 수비, 리시브, 서브 등 모든 부분에서 뛰어난 선수"라며 "어떻게 다방면으로 다 잘할 수 있는지 궁금했는데 정말 아쉽다"고 말했다.
제천여고 출신인 이예은은 지난 2022-2023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3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입단했다. 데뷔 첫 시즌 정규 리그 5경기(9세트) 출전에 그치며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이예은은 챔피언 결정전에서 혜성처럼 등장했다. 당시 도로공사는 5전 3선승제로 펼쳐진 승부에서 흥국생명에 1, 2차전을 내주고 벼랑 끝에 몰렸다. 그런데 3차전에서 이예은이 당돌한 서브로 2점을 뽑아내 뒤집었고, 이후 도로공사는 남은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사상 첫 '리버스 스윕'을 달성했다.
당시를 떠올린 이예은은 "솔직히 들어갈 거라고 전혀 생각을 못해서 떨리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이 저를 투입하신 이유가 있을 테니, 거기에 부응하자는 생각만 했다"고 대담한 모습을 보였다.
챔프전 판도를 바꿨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솔직히 좀 과분하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예은은 "잠깐 들어가서 분위기를 바꿨다고 해도, 언니들이 결국 도와주지 않았으면 우승은 없었을 것"이라며 "언니들이 잘해주신 것에 제가 끼어든 느낌"이라고 고개를 저었다.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챔프전 3차전 뒤 이예은에 대해 "'똘기'가 있고, 기대가 되는 선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예은은 "어렸을 때부터 '너는 떡잎이 남다르다'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그때는 기분이 나쁘다고 생각 안 했는데, 감독님이 너무 그런 얘기를 많이 하셔서 슬슬 기분이 안 좋아지기 시작했다"고 농담으로 받아쳤다.
새 시즌을 준비하는 이예은은 팬들에게 자신의 강점을 더 보여주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그는 "사실 수비나 리시브에 자신 있는 편인데, 코보컵 때 그런 모습을 잘 못 보여드린 것 같다"면서 "리그에 들어가면 그런 제 장점을 더 보여드리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CBS노컷뉴스 김조휘 기자 startjo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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