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거 지겹다면…북촌에서 즐기는 한지공예 이색 체험 3가지
한지공예품부터 한지전시까지 다채로운 체험
경복궁 옆, 고즈넉한 한옥들이 모여 있어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 방문객도 끊이지 않는 북촌. 이곳에는 한옥 숙박이나 한정식 식당, 한옥 카페 등 다양한 볼거리와 놀거리가 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즐길거리는 굳이 북촌이 아니어도 어디서든 경험할 수 있다.
혹시 이런 아쉬움이 남는 이라면 우리 전통 종이를 활용한 전시부터 만들기 체험까지 무료로 즐길 수 있는 ‘한지문화산업센터’를 주목해보다.
전시관 벽에는 길게 이어진 포스터 가판대가 있다. 모두 실크 스크린 기법으로 한지 위에 그림이나 패턴을 인쇄한 한지 포스터다. 각각 포스터의 색이나 그림이 모두 달라 포스터를 넘길 때마다 새로운 책 표지를 넘기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특별한 제품들만 골라 놓았다고 하니, 센터에 방문하면 꼭 한번 구경해보자.
이번 전시는 돌과 한지를 사용해 우주의 무한함과 도시의 유한함을 철학적으로 풀어냈다. 영속성을 가진 돌로 도시의 높은 건물을 표현해 아무리 인공적인 존재라도 결국 자연과 우주로 돌아가리란 모순적인 의미를 담았다. 돌들 위로 바람에 살랑이는 한지를 여러 장 두어 우리 전통의 아름다움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모든 체험은 무료로 한 사람당 한 개씩 만 할 수 있지만 홈페이지에서 특별체험을 따로 신청할 수도 있다. 가장 최근에는 한지로 알록달록한 모빌을 만드는 체험을 진행했다. 상설 체험뿐만 아니라 특별한 체험을 즐기고 싶다면 홈페이지나 공식 SNS를 확인해 보자.
컵 받침을 완성하고 나면 방수 처리를 위해 약품이 담긴 약통을 준다. 어떤 붓으로 발라도 상관없으니 붓을 사용해 표면을 정성껏 칠하면 된다. 다만 위생을 위해 체험실 내에서는 바를 수 없으니 참고하자.
한국의 풍속화에 자주 등장하는 나비와 꽃을 비롯해 눈 결정, 구름, 별 등 자연을 본뜬 각종 모양의 펀칭기가 있다. 펀칭기는 가위로 어렵게 모양을 낼 필요도 없어 비교적 안전하고 아이들이 다루기도 편하다. 직접 찢어 붙이는 것보단 자연스러운 멋이 덜하지만, 깔끔하고 단정하다는 장점이 있다.
작품을 완성하고 나면 한지 공예에 매달 색색의 고리까지 고를 수 있다. 고리까지 받을 수 있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고 하니 열쇠고리를 선택해 만들었다면 잊지 말고 받아가자.
익숙한 한옥 체험도 좋지만, 더 깊이 있는 전통문화 체험을 즐길 수 있는 북촌 한지산업문화센터. 꼭 공예가나 디자인 전공 학생만 찾으리란 법 없다.
장인이 만드는 한지를 직접 만져보기도 하고, 찢고 오려서 나만의 공예품을 만드는 등 다양한 체험으로 한지의 멋을 만끽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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