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홍범도함 논란...한덕수 "함명 변경 검토" [앵커리포트]
홍범도 장군 흉상에 이어서 이번엔 해군 잠수함, 홍범도함의 이름은 어떻게 할 것인가가 논란입니다.
지난달 28일까지만 해도 해군은 함명 변경 등에 대해 검토하고 있지 않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하지만 어제 국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바꾸는 걸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발언부터 들어보시죠.
[기동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정부 입장에서 홍범도 잠수함 개명 문제 검토하고 있습니까?]
[한덕수 / 국무총리 : 저는 그거는 국방부에서 검토하리라고 생각하고요. 저는 군함에다 홍범도, 전 소련 공산당원 자격을 가진 사람을….]
[기동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러면 1995년도의 결정이 잘못됐다는 거네요? 짧게 물었으니 짧게 답변을 주세요.]
[한덕수 / 국무총리 : 저는 그것은 수정을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동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예. 그러니까 왜 그런 세계사적으로 유례가 없는 전례 없는 일을 하려고 하십니까?]
[한덕수 / 국무총리 : 아니, 제가 답변을 하고 그다음에….]
홍범도함은 지난 2016년 진수된 천8백 톤급 잠수함입니다.
전장이 65m, 폭 6.3m 크기의 잠수함이고요.
적의 핵심시설에 대한 장거리 정밀 타격이 가능한 국산 순항미사일이 탑재돼 있다고 합니다.
잠수함을 포함한 해군 함정의 이름을 붙이는 데는 원칙이 있습니다.
잠수함의 경우, 공을 세운 역사적 인물의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장보고함, 한국 해군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손원일 제독의 이름을 딴 손원일함, 독립운동을 한 애국지사죠, 안중근, 유관순함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정한 이름을 바꾼 함정은 그동안 없었을까요?
두 차례 있었습니다.
지난 1999년 초계함인 '이리함'이 '익산함'으로 이름을 바꾼 적이 있고요.
지난 2018년 기뢰탐색함인 '금화함'도 '김화함'으로 개명했습니다.
다만, 이 두 사례 모두 해군이 자체적으로 변경을 추진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행정구역의 이름이 바뀌면서 지자체가 변경요청을 했던 겁니다.
때문에 홍범도함의 이름을 바꾸는 것은 이전 사례와는 경우가 다르다, 이런 의견이 나오고 있는데요.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기존 입장 외에 해군의 추가 입장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 또는 국방부의 지시가 있다면 함명 변경을 추진할 가능성이 큽니다.
한 총리가 공식적으로 개명을 언급한 만큼 향후 어떤 논의가 진행될지 주목됩니다.
YTN 염혜원 (hye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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