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풍향계] '취임 25주년' 최태원…'KT 새 리더' 김영섭
[앵커]
한 주간 기업 최고경영자들 동향을 살펴보는 'CEO풍향계' 시간입니다.
이번주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김영섭 신임 KT대표이사 이야기를 김종력, 이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1998년 9월부터 SK그룹을 이끌고 있는 최태원 회장. 취임 25주년을 맞았습니다.
최 회장은 부친 최종현 선대 회장이 병환으로 갑자기 타계하면서 38살의 젊은 나이에 총수에 올랐습니다.
당시는 외환위기로 대기업들조차 문을 닫던 암울한 시기였죠.
하지만 최 회장은 "혁신적 변화를 할 것이냐, 천천히 사라질 것이냐"라는 취임 일성을 내걸고, 내수 중심 기업이던 SK를 글로벌 기업으로 변모시켰습니다.
주력 분야였던 에너지와 정보통신기술에 이어 배터리와 바이오, 반도체 등 미래 신성장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넓혔습니다.
그 결과 취임 시기 약 32조8,000억원이었던 그룹 자산총액은 올해 5월 약 327조3,000억원으로 10배나 늘었죠.
2021년에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에 취임해 재계를 대표하는 역할도 하고 있는데요.
다만 최근 투자 확대에 따른 재무 부담과 주력 사업 분야 실적 부진은 최 회장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힙니다.
KT가 약 9개월간 이어진 경영공백을 끝낼 새 수장을 맞이했습니다.
김영섭 대표이사가 주주총회를 통과해 공식 취임했습니다.
김 대표는 "KT가 보유한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 인프라와 기술력, 사업 역량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습니다.
김 대표는 전 계열사로 생중계 된 직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는데요.
"나이와 직급에 관계없이 뛰어난 역량이 있으면 핵심인재로 우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LG에서 약 30년간 일한 김 대표는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와 LG CNS 대표를 역임했습니다.
재무와 정보통신기술 분야 전문성을 갖춘 만큼 업계는 김 대표가 KT를 빠르게 안정화시킬 것으로 예측하고 있죠.
김 대표 임기는 2026년 3월까지 총 2년 7개월인데요.
KT 대표의 임기는 당초 3년이지만, 대표 선임 과정이 지연되면서 약간 줄었습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근 미국 보스턴과 캐나다 토론토를 방문해 미래 먹거리를 점검했습니다.
구 회장은 우선 바이오 산업의 메카로 꼽히는 보스턴의 LG화학 생명과학본부를 방문했습니다.
혁신 신약 개발 전략을 점검하고, 올 초 LG화학이 인수한 아베오의 사업경쟁력 강화 현황을 살폈는데요.
이 자리에서 구 회장은 "LG는 늘 10년, 20년을 미리 준비해 새로운 산업을 주도해 왔다"며 "LG의 바이오 사업이 그룹을 대표하는 미래 거목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현지 임직원을 격려했습니다.
이어 캐나다 토론토에 자리한 LG전자의 글로벌 AI연구 거점, 'AI LAB'을 찾았습니다.
LG전자는 이곳에서의 연구 결과물을 스마트홈, 스마트카 솔루션, 온라인 채널 등에 접목하고 있죠.
구 회장은 "AI는 향후 모든 산업에 혁신을 촉발하고, 커다란 파급력을 미칠 미래 게임체인저"라고 강조한 뒤 "LG의 미래를 만든다는 자부심을 갖고 연구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이 약 3주 앞으로 다가왔죠.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태극전사들에게 격려금을 전달했습니다.
신한금융은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국가대표팀의 주요 후원사 중 한 곳입니다.
배구와 핸드볼, 하키와 유도, 탁구와 스포츠 클라이밍, 브레이킹 등 총 7개 선수단을 후원하고 있죠.
진 회장은 직접 진천선수촌을 찾아 총 1억원의 격려금을 후원 대표팀에 전달했는데요.
"우리 선수들이 흘린 땀을 통해 국민들에게 자랑스러운 소식을 전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며 격려의 말도 전했습니다.
진 회장은 신한은행장 시절부터 스포츠에 많은 관심을 보여왔습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국내 최고 인기스포츠인 KBO리그와 후원 계약을 맺은 것이 대표적이죠.
또 비인기 종목 선수를 육성하는 데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진 회장의 뜻에 따라 신한금융은 비인기종목에 대한 후원을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정부가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에 대응하기 위한 내년 예산으로 약 7,400억원을 편성했습니다.
주로 어업인 지원과 소비 촉진에 쓰일 예정인데요.
정부가 긴축재정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안 쓸 수도 있었던 세금을 쓰는 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CEO풍향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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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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