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5000억 투입 온산공단내 최첨단 니켈제련소 건설

김기열 기자 2023. 9. 1.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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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이 국내 최대 자동차기업 현대자동차 손 잡고 울산에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니켈제련소 건설에 착수한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올인원 니켈 제련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증대하고 기존 황산니켈 사업과의 밸류 체인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이번 현대자동차와의 니켈 협력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핵심전략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등 다양한 협력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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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4만2000톤 생산…현대차 공급
김흥수 현대차그룹 GSO(Global Strategy Office) 담당 부사장(왼쪽 다섯 번째)과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이 30일 서울 강남구 파르나스타워에서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사업제휴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현대차그룹 제공) 2023.8.3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울산=뉴스1) 김기열 기자 = 고려아연이 국내 최대 자동차기업 현대자동차 손 잡고 울산에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니켈제련소 건설에 착수한다.

1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울산 온산공장 내 5063억원을 투자해 니켈 메트, MHP 등 다양한 형태의 원료를 모두 처리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올인원 니켈제련소를 건설한다.

고려아연은 현대자동차 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한 뒤 미래 먹거리인 니켈제련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도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니켈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가 공동투자해 설립한 해외법인 'HMG글로벌'을 통해 고려아연 지분 5%(104만5430주)를 5272억원에 인수하고 고려아연과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사업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현대차그룹의 투자금 대부분을 니켈제련소 건설에 투입해 온산공단 1만7200평 규모에 연간 생산능력 4만2600톤의 올인원 니켈제련소를 2025년까지 건설한 뒤 2026년부터 생산한 니켈을 현대차에 공급할 예정이다.

그동안 중국에서 니켈을 확보해온 현대차는 이를 통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지급 규정을 충족하는 니켈을 확보하게 된다.

IRA 규정이 아니라도 배터리산업에서 니켈의 중요성은 계속 커지고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4대 구성 요소는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전해질)인데, 리튬과 금속성분의 조합으로 이뤄지는 양극재가 가장 중요한 소재다.

어느 원소를 어떤 비율로 조합하느냐에 따라 양극재의 에너지 밀도, 가격이 달라지는데 NCM(니켈·코발트·망간) 삼원계 배터리의 경우 니켈 비중을 높이면 동일한 크기의 배터리에 용량을 증대시켜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니켈 비중을 늘린 '하이 니켈 배터리' 개발에 집중하고 있고 그에 따른 니켈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고려아연 역시 연간 생산능력 4만2600톤의 올인원 니켈 제련소가 완성되면 자회사인 켐코에서 생산하고 있는 황산니켈(연 5만톤)까지 합해 총 생산능력은 약 10만톤으로 확대된다.

리튬이온 배터리 및 도금 원료로 사용되는 황산니켈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양극활물질을 구성하는 주요성분으로,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장치 시장의 성장에 따라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올인원 니켈 제련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증대하고 기존 황산니켈 사업과의 밸류 체인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이번 현대자동차와의 니켈 협력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핵심전략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등 다양한 협력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kky06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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