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최초 2년 연속 200K 노리는 안우진…“200K 달성과 함께 평균자책점도” [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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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페이스(pace·속도)가 올라올 것이다."
키움히어로즈 우완 안우진(24)이 2년 연속 삼진 200개를 솎아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적수가 없는 상황에서 안우진은 2연속시즌 200개 삼진을 잡아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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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문학=황혜정기자] “다시 페이스(pace·속도)가 올라올 것이다.”
키움히어로즈 우완 안우진(24)이 2년 연속 삼진 200개를 솎아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연속시즌 200개의 삼진을 잡아낸 투수는 KBO리그 역사상 없다. 지난해 224개의 삼진을 잡아낸 안우진이 올해도 200개 삼진을 넘긴다면, 1983년 시작된 KBO리그에서 전례없는 투수가 된다.
안우진도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 31일 인천 SSG랜더스 필드에서 열린 SSG랜더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1실점한 뒤 취재진과 만난 안우진은 “최근 삼진 페이스가 떨어졌지만 한 경기 정도 두 자릿수 탈삼진을 잡아내면 다시 페이스가 올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첫 경기만 해도 안우진은 삼진 12개를 잡아내는 괴력을 펼치며 2년 연속 ‘탈삼진왕’ 수성에 시동을 걸었다. 올해도 164개 삼진을 잡아내며 2위 알칸타라(두산)의 149개와 격차를 벌려놨다.
적수가 없는 상황에서 안우진은 2연속시즌 200개 삼진을 잡아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선발 중 단연 최고인 안우진을 상대하기 위해 9개 구단 타자들이 혈안이 돼 있다. 안우진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치는 추세다. 이에 따라 8월 들어 안우진의 삼진 잡는 개수가 크게 줄어들었다. 8월 선발 등판한 5경기에서 안우진은 18개 삼진을 잡는데 그쳤다.
그러나 키움 홍원기 감독은 안우진의 삼진이 줄어든 것에 대해 “상대 타선이 안우진을 상대로 철저한 준비를 하고 온다. 삼진 개수가 적고 많고는 중요하지 않다”라고 했다. 안우진 역시도 “타자들이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치니까 삼진이 안 나오는 것 같다. 그래도 대신 공을 많이 던지지 않고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해냈다”라고 말했다. 삼진이 줄어들었지만, 효율적인 투구 관리로 3연속경기 QS를 달성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날도 6이닝 동안 1실점만 기록했다. 6회까지 80구만 던져 7회 등판이 예상됐지만, 키움은 안우진을 내렸다. 물집 때문이었다. 안우진은 “지난번 등판(8월25일 삼성전)때 물집이 생겼는데 계속 던지다 보니 조금 심해졌다. 오늘도 물집 때문에 조금 일찍 끊어주신 것 같다. 다음 등판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 이제 굳은살이 생겨서 피가 나오지는 않는다”라고 다음 등판에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투수로서 평균자책점 1위도 욕심날 법. 안우진은 31일 현재 평균자책점 2.39로 알칸타라의 2.25에 이어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독보적인 선두 에릭 페디(NC 다이노스)가 31일 KIA전에서 3이닝 7실점으로 무너지며 평균자책점이 크게 상승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안우진은 미소 지으며 “평균자책점도 한 번 해보겠다”라고 말했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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