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란트 챔피언스 열기, 플레이어가 직접 만든 팀 ‘프리미어’에서 다시 한 번
[OSEN=고용준 기자] 발로란트 챔피언스(이하 챔피언스)는 발로란트 e스포츠 최대 규모의 대회이자, 한 해를 대표하는 우승팀을 가리는 행사다. 2023 챔피언스 로스앤젤레스에는 세계를 대표하는 팀들이 참가해 인상적인 플레이와 결과로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쌓아가고 있다.
디알엑스는 올해 챔피언스 첫 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라우드(LOUD, 아메리카스)를 꺾으며 이변의 시작을 알렸다. 라우드에게 첫 라운드를 내줬지만, 남은 두 라운드를 따내며 값진 승리를 거뒀다. 이후 나투스 빈체레(EMEA)마저 꺾고 ‘죽음의 D조’를 1위로 통과하는 놀라운 결과를 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디알엑스의 능력은 빌리빌리 게이밍(중국)을 상대로 가장 돋보였다. 라운드 스코어가 0-7로 크게 밀리면서 시작한 디알엑스는 2:10이라는 절망적인 스코어로 1세트 전반전을 마쳤다. 그런데도 디알엑스는 무너지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전에 완벽히 달라진 경기력으로 연속 12점을 따내면서 13-10이라는 기적과 같은 스코어로 역전하며 예측 불가한 경기를 연출했다.
녹아웃 스테이지 5일 차 경기에서 DRX는 프나틱(EMEA)에게 패배하며 올해 챔피언스의 여정을 마쳤지만, 전 세계에 뚜렷한 인상을 남긴 것은 분명하다. 이전 승자조 패배를 교훈으로 삼은 DRX는 주도적인 공격을 선보이며, 세계 대회인 마스터스와 록인에서 모두 우승한 프나틱을 상대로 13-1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로 1세트를 승리를 가져갔다. 상대가 매복한 연막을 오가며 득점을 기록한 ‘스택스’ 김구택의 플레이는 많은 플레이어들의 전율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라우드에 이어 프나틱이라는 발로란트 세계 대회 우승팀을 상대로 자신들만의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는 것만으로, DRX는 앞으로의 이야기가 더 기대되는 팀으로 거듭났다.
발로란트는 올해 신규 리그, 국제 대회와 함께 새로운 VCT를 도입했다. 본격적으로 이스포츠를 시작하는 단계에 벌써 다양한 팀들의 이야기가 시작됐다. VCT와 챌린저스를 비롯한 각종 세계 대회가 형성되며 이에 도전하는 팀들의 이야기도 다양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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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 열기를 발로란트 ‘프리미어’로… 플레이어가 직접 만든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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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챔피언스 일정은 8월 27일 결승전을 끝으로 마무리되지만, 플레이어들의 이야기는 ‘프리미어’와 함께 새롭게 시작한다.
라이엇 게임즈는 ‘세계에서 가장 플레이어 중심적인 게임사’가 되는 것을 목표로 2006년 미국에서 설립됐다. 데뷔작인 ‘리그 오브 레전드’는 2009년 출시 이후 MOBA 장르의 대표 격인 게임으로 성장하면서 전 세계의 찬사를 받았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플레이하는 PC게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 10여 년간 꾸준히 전 세계적인 규모의 e스포츠 행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함으로써 글로벌 e스포츠의 폭발적인 성장을 견인한 핵심 동력이 됐다.
‘리그 오브 레전드’가 10주년을 넘어 새로운 10년을 맞은 지금,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 2020년 6월 출시한 발로란트를 e스포츠 양대 종목으로 자리매김시켰다. 발로란트는 최고의 사격감을 갖춘 총기, 다양한 총기를 갖춘 무기고, 특수한 고유 스킬을 지닌 요원, 수천 시간 플레이 할 수 있는 경쟁전 맵을 기반으로 5대 5 전술 FPS 게임이다.
프리미어는 발로란트 내 신규 경쟁 시스템으로, 플레이어는 프리미어를 통해 팀 기반 대결의 진수인 프로 대회와 유사한 경험을 할 수 있다. 팀 단위 게임의 경험은 물론, 승리 시 플레이오프 토너먼트를 통해 상위 라운드로 향해 수준 높은 팀과 대결을 이어갈 수 있다.
플레이어는 프리미어를 통해 챔피언스를 보며 느꼈던 열기를 마음껏 펼칠 수 있다. 챔피언스에 출전하는 프로와 같은 멋진 팀플레이를 보여주고 싶거나, 대회를 시청하며 떠오른 전략이 있는 플레이어에게 프리미어는 생각했던 플레이를 실현할 최적의 무대가 될 것이다.
프리미어의 경험은 단순히 같이 플레이하는 것을 넘어 팀의 정체성을 고민하는 과정부터 출발한다. 함께 할 팀원을 찾고 팀명이나 로고를 선택하며 팀만의 색깔을 확립해 나간다. 게임 내에서 어떤 플레이 스타일을 구사할지 팀과 논의하고 다양한 상대와 대전을 통해 전략을 수정해 나가면서 팀의 방향성을 찾아가게 된다.
프리미어는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플레이어들에게 또 다른 성취감을 느끼게 한다. 플레이어는 팀의 결속력을 다지면서 소속감을 느낄 수 있고, 완성도 높은 팀플레이를 실현하면서 뿌듯함도 맛볼 수 있다. 원하는 결과를 얻었을 때 느끼는 기쁨을 포함해 깊이 있는 팀 게임 전반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프리미어의 특징이다.
프리미어는 완성도 높은 시스템을 제공하기 위해 약 1년간의 시범 운영 기간을 가졌다. 작년 10월 알파 버전부터 시작한 프리미어는 오픈 베타를 거쳐 마지막 이그니션까지 테스트를 마쳤고, 8월 30일 정식 출시했다.
최소 5명에서 7명의 플레이어로 구성한 프리미어 팀은 주간 대전과 플레이오프 토너먼트를 통해 비슷한 실력의 상대와 대결을 이어간다. 프리미어의 한 시즌은 발로란트의 액트 업데이트 주기에 맞춰 약 2개월간 진행된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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